최정·추신수 없는 SSG, 수비가 중요했는데…수비가 뚫렸다[MD포인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실책으로 무너졌다.

SSG는 7일 고척 키움전서 최정과 추신수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최정은 이틀 연속 허벅지 근육이 뻐근해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추신수도 팔꿈치가 좋지 않아 최근 계속 지명타자로 나섰고, 이날은 피로 관리 차원에서 빠졌다.

그만큼 공격력이 약화된 상황. 더구나 키움이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운 경기였다. SSG로선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경기흐름을 장악해야 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무너지면서 힘 없이 패배, 일찌감치 루징시리즈를 예약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무사 2루서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그러나 유격수 박성한이 김혜성의 빠른 발을 간과한 모양새가 됐다. 타구를 잡고 순간적으로 2루에서 3루로 향하던 이용규를 체크하느라 넥스트 플레이가 늦었다. 전력 질주한 김혜성을 1루에서 잡아내는 건 어려웠다. 야수선택. 결국 무사 1,3루서 샘 가빌리오가 흔들렸고, 키움의 선제 2득점으로 이어졌다.

0-2로 뒤진 4회말에는 실책으로 추가실점했다. 2사 1,2루서 김혜성이 우전안타를 쳤다. 2루 주자 이용규가 무난히 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SSG 우익수 한유섬이 평범한 땅볼을 글러브에 넣지 못하고 뒤로 흘린 사이 송성문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0-4,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0-4로 뒤진 5회 무사 만루서도 실책이 나왔다. 가빌리오가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SSG는 6-4-3 더블플레이로 이어갈 심산이었다. 1점을 줘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다면 아쉽지 않을 상황.

그러나 2루를 밟고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2루수 최주환이 정작 1루에 악송구하며 1점을 내줄 상황이 2실점으로 변했다. 이 실책으로 경기 흐름이 완전히 키움으로 넘어갔다. 키움은 5회에만 4득점하며 8-1로 도망갔다.

시즌을 치르면 이런저런 경기가 나온다. SSG로선 풀리지 않는 고척 원정이다. 6일에는 안우진의 역투에 밀려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고, 이날은 최정과 추신수가 빠진 가운데 수비까지 흔들렸다. 8일에 반격에 나선다.

[SSG 선수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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