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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 미국 뉴욕에 출장이나 친지 방문 혹은 관광을 간다고 하면 비행기 탑승 72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진단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준비하면 된다.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은 ‘중합효소연쇄반응’이라는 의미로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검출해 확인 하는 것이다.
그런데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임원, 취재진 등의 코로나19 일본 입국 절차가 더 엄격해져 치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자칫 입국이 허가되지 않을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까지 있다.
강화된 입국 절차 중 하나가 72시간 전 검사에 앞서 92시간 전 검사까지 필요하다는 것이다. 92시간 전 검사, 72시간 전 검사 두 차례의 음성 확인서에 일본 공항에 입국하면 다시 현장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3시간 정도 공항에서 대기하게 된다.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는 선수단과 필수 지원 인력을 제외하면 다른 관계자들은 경기장 인근 호텔에 체류해야 하는데 호텔 역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사전 방역을 확인한 지정 호텔과 계약을 해야 한다.
야구의 경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원 인력을 파견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운영 팀장 등 4명이 동행해 선수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경문감독과 코치진, 24명의 선수들은 모두 선수촌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선수단은 물론 지원 인력, 관계자들은 선수촌이나 호텔 체류와 관계없이 모두 매일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주최국인 일본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8일 온라인으로 화상회의를 열어 도쿄 중심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도쿄 올림픽은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이며 일본 내 9개 지자체 42개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수도권 4개 지자체가 무관중 경기를 하는 것이다.
야구의 경우 한국은 도쿄 인근 요코하마 구장에서 경기를 해 ‘무관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측은 ‘아직 공식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 그런데 도쿄에서 한 시간 거리인 요코하마니까 무관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하고 있다’며 도쿄 올림픽 직전 4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고 결국 무관중 경기로 결론이 내려졌다.
일본 입국 후에도 선수단, 지원 인력, 취재진 모두 코로나19 검사 여부, 그리고 인근 지역 이동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어플’을 핸드폰에 깔아야 한다. 현재 이 부분의 연결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아 일본 입국 시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제32회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가졌다.
주장은 배구의 김연경, 사격 진종오가 맡았고 개막식 기수는 김연경과 수영의 황선우이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5년 만에 도쿄올림픽에 나선다. 주장을 맡은 소감으로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 힘을 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라는 상대와의 싸움부터 이겨내야 할 전망이다. 하루하루가 힘겨울 것이 분명하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8일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사진 = AFP/BB 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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