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월간 타율 3할을 꾸준히 유지해왔던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7월을 보다 뜨겁게 장식할 채비를 마쳤다. 시즌 첫 4타점을 작성하며 롯데의 신승에 힘을 보탰다.
전준우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3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롯데의 9-5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롯데는 하위권에 머물러있지만, 전준우는 올 시즌에 손꼽히는 해결사 가운데 1명이다. 전준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 .437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팀 동료 안치홍(.441)에 이은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전준우의 해결사 면모는 9일 삼성전에서도 발휘됐다. 아니, 어느 때보다 뜨겁게 발휘됐다. 전준우는 1회초 무사 1, 2루 찬스서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이날 경기력을 종합했을 땐 ‘옥에 티’에 불과했다. 3회초 2사 1, 2루서 롯데에 선취득점을 안기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전준우는 이어 5회초 1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추가, KBO리그 역대 51호 7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전준우의 존재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실점 호투하던 앤더슨 프랑코가 잠시 흔들려 2-2 동점 상황서 맞은 6회초 2사 만루 찬스. 전준우는 김윤수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롯데에 다시 주도권을 안겼다. 전준우가 1경기서 4타점 이상을 작성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9월 10일 삼성전 이후 302일만이었다.
올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롯데의 주장을 맡은 전준우는 기복 없는 화력을 발휘하고 있다. 4월 타율 .310으로 시즌을 시작한 전준우는 이어 5월(.333), 6월(.337) 등 월간 기준 타율 3할을 꾸준히 기록했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전준우의 타격감은 7월 들어 더욱 뜨겁다. 전준우는 9일 삼성전 포함 7월 5경기에서 타율 .600(15타수 9안타)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3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2차례는 3안타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준우에게선 어느덧 캡틴의 품격이 느껴지고 있다. 이제 롯데의 중위권 도약을 이끄는 일만 남았다.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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