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무려 112분 만에 재개된 경기. 삼성이 원태인을 고수한 반면, 롯데는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박세웅이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박세웅은 3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박세웅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선취득점을 허용했고, 1사 상황서 호세 피렐라에게도 솔로홈런을 내줬다. 박세웅의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세웅은 오재일-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놓인 1사 1, 3루서 이원석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는 등 총 3실점한 끝에 1회말을 마쳤다.
박세웅은 이후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했다. 2회말 강한울(삼진)-박해민(2루수 땅볼)-구자욱(2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말에는 1사 2루 위기서 강민호(3루수 땅볼)-이원석(삼진)의 출루를 저지했다.
하지만 롯데가 0-3으로 뒤진 4회초에 갑작스런 변수가 발생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져 오후 6시 54분에 경기가 중단된 것. 경기는 비가 그친 후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8시 46분에 재개됐다. 무려 112분만이었다.
3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 입장에서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삼성은 3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원태인이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1사 2루서 안치홍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범했지만, 추가실점 없이 4회초를 매듭지었다.
반면, 롯데는 투수 교체를 택했다. 롯데는 1-3으로 추격한 4회말에 박세웅을 김도규로 교체했다. 박세웅은 초반 난조 속에 날씨라는 변수까지 겹친 탓에 올 시즌 개인 최소인 3이닝을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소화한 3⅓이닝이었다. 박세웅은 3연패 및 삼성전 4연패 위기에 놓였다.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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