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확실히 최근 SSG는 흐름이 좋지 않다. 6회말 3연속 풀카운트 승부의 결말은 새드엔딩이었다.
SSG는 3일 인천 롯데전이 취소된 뒤 4일부터 10일까지 7경기 연속 경기를 치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한 건 다행스럽지만, 고척 일정이 포함되면서 장맛비도 절묘하게 피해갔다. 11일 경기까지 치르면 8연전을 소화한다.
사실 SSG는 한 템포 쉬어가고 싶을 수 있다. 6월 선발진 붕괴 후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최정, 이재원 등 야수 부상자도 나왔다. 투타가 조금씩 흔들린 끝에 7연전서 2승5패에 그쳤다. 10일 인천 한화전서는 뒤진 상황서 필승계투조 장지훈과 김택형을 모조리 투입했으나 소용 없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타선 흐름이 마운드보다 더 좋지 않다. 6~7일 고척 키움전서 5안타 무득점, 6안타 2득점에 그쳤다. 8일 고척 키움전서 8~9회에만 4점씩 뽑아내며 응집력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9~10일 인천 한화전서 다시 숨을 죽였다.
흐름이 좋지 않은데 라이언 카펜터와 김민우, 한화 원투펀치를 만났다. 9일 경기서 9회에만 3점을 뽑았으나 4안타 3득점에 그쳤다. 10일에도 제이미 로맥이 김민우에게 2회 선제 솔로포를 터트린 뒤 6회 1사 후 김성현이 우전안타로 출루하기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기회는 있었다. 6회 2사 후 최주환이 풀카운트 접전 끝 볼넷을 골라냈다. 2S서 9구까지 끌고 간 뒤 포크볼에 속지 않았다. 선구안은 여전한 추신수도 풀카운트서 6구 포크볼을 참아내며 걸어나갔다. 그렇게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로맥. 김민우로선 이미 2회에 한 방을 얻어 맞은 상대라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로맥은 1~2구 포크볼에 잇따라 헛스윙 했으나 3~4구 포크볼을 골라냈다. 5~6구는 파울과 볼. 로맥의 한 방을 의식한 김민우는 단 1개의 패스트볼도 던지지 않았다. 결국 풀카운트서 9구에 포크볼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존 높은 구간을 찌르며 루킹 삼진. 로맥은 삼진 콜 직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삼진이었다.
SSG로선 이 순간이 치명적이었다. 8회초 김택형이 상대 희생번트 작전을 무력화하는 호수비를 보여줬고, 유격수 박성한도 노시환의 3유간을 가르는 듯한 라이너성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의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8회말 1사 1,2루 찬스서 최주환과 추신수가 강재민을 상대로 다시 범타로 물러났다. 9회말에는 마무리 정우람을 넘지 못했다. 결국 2안타 1득점에 그쳤다. 1-3 분패,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SS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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