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무려 112분 만에 경기가 재개되는 변수가 생겼지만,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를 딛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원태인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77개 던졌다.
1회초 김재유(우익수 라인드라이브)-손아섭(중견수 플라이)-전준우(1루수 파울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원태인은 삼성이 3-0으로 앞선 2회초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원태인은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사 1루서 이대호의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한동희는 루킹 삼진 처리했다.
원태인은 3회초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신용수(좌익수 라인드라이브)-정보근(유격수 땅볼)에게서 손쉽게 2아웃을 따낸 후 배성근에게 안타를 허용, 상황은 2사 1루. 원태인은 김재유의 투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하며 3회초를 매듭지었다.
변수는 이후 벌어졌다. 3-0 스코어가 이어진 상황서 4회초가 시작되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는 약 1시간 동안 쏟아졌고, 경기는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무려 112분 만에 재개됐다.
이미 3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 입장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 원태인은 결국 4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1사 2루서 안치홍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것.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원태인은 이후 이대호(유격수 땅볼)-한동희(삼진)의 출루를 저지, 추가실점 없이 4회초를 끝냈다. 이어 5회초에는 신용수(3루수 땅볼)-정보근(2루수 땅볼)-배성근(삼진)을 삼자범퇴 처리, 임무를 마쳤다. 원태인은 삼성이 3-1로 앞선 6회초에 좌완투수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서 9승 4패 평균 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불펜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준다면, 원태인은 데뷔 첫 10승이자 올 시즌에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는 투수가 된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