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나랑 재훈이 형이 생각한대로 했다."
한화 김민우가 시즌 9승(5패)을 수확했다. 10일 인천 SSG전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사사구 1실점했다. 6회 2사 1루서 최주환과 추신수를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제이미 로맥을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100구를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민우는 "지난 경기를 만회하고 싶었고,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 인천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서 잘 던지고 승리를 챙기고 싶었다"라고 했다. 실제 김민우는 지난해 인천에서 3경기에 등판, 패 평균자책점 10.32로 좋지 않았다.
로맥에게 패스트볼 없이 포크볼과 커브만으로 승부한 끝에 이겼다. 포수 최재훈과 생각이 같았다. 김민우는 "재훈이 형은 작년부터 계속 같이 해서 언제 뭘 던져야 할지 알고 있다. 같은 생각이었다. 나랑 재훈이 형이 생각한대로 했다. 분위기가 한번에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 위기였는데 선택할 수 있는 건 내가 갖고 있는 공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공이었다. 그게 포크볼이었다. 연속 5~7개가 될지라도 자신 있는 공을 선택하는 게 맞았다"라고 했다.
로맥을 상대로 삼진을 잡고 포효했다. 김민우는 "어쩐지 안 칠 것 같았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자 했다. 삼진을 잡고 감정을 표현한 건 처음이었다.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에 짜증 반, 넘겼다는 것에 좋은 것 반이었다"라고 했다.
포크볼은 확실한 위닝샷이다. 김민우는 "작년에 빠를 때 138~139km까지 나왔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위기 상황 때 제일 자신 있는 공이다 보니 150%의 힘으로 던져도 스피드는 잘 나온다. 느리게 던지려고 하면 느리게도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에이스 호칭에 대해 "지금도 배워가는 중, 진행 형이다"라는 김민우다. 그는 "재훈이 형이 시즌초반에 10승을 만들어준다며 장난을 쳤는데 전반기에 한 경기 정도 더 들어갈 것 같다. 10승을 달성하면 더 많은 목표를 정하겠다. 일단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이 그 다음 목표다. 승리는 나 혼자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민우.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