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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결승포부터 롯데에 찬물을 끼얹는 역대급 수비까지.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경기에선 캡틴 박해민의 활약상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박해민이 공수에 걸쳐 원태인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3위 삼성은 2연패 및 홈 연패에서 탈출,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 데뷔 첫 10승이자 올 시즌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원태인은 쏟아진 비로 인해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112분 만에 재개된 4회초에 1실점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실점을 범하지 않으며 데뷔 첫 10승의 기쁨을 누렸다.
박해민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 원태인의 데뷔 첫 10승을 지원사격했다.
박해민은 1회말 선두타자로 맞은 첫 타석에서 박세웅을 상대로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월 0홈런에 그쳤던 박해민이 42일 만에 터뜨린 시즌 4호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타였다. 박해민은 이어 7회말 1사 1루서 기습적인 번트안타까지 만들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삼성은 3-1로 앞선 7회초 구원투수로 투입한 심창민이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좌중간 방면 펜스를 직접 때릴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비거리가 제법 나온 타구였다.
이때 박해민의 슈퍼캐치가 나왔다. 박해민은 순간적으로 점프해 펜스에 발을 지지했고, 이를 토대로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다. 홈팬들은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낸 박해민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박해민이기에 선보일 수 있었던 슈퍼캐치였고, ‘하이라이트 제조기’ 박해민의 커리어를 통틀어도 손꼽힐만한 호수비이기도 했다.
[박해민.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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