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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스파이더맨처럼 올라타서 그렇게 잡을 줄 상상도 못했다.” 롯데에 찬물을 끼얹은 박해민의 슈퍼캐치, 허삼영 감독도 감탄할만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삼성은 4회초 개시 직전 쏟아진 비, 그에 따른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112분 만에 재개된 경기서 3-2 신승을 따냈다. 원태인이 악조건 속에서도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 삼성의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원태인은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도 올라섰다.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선발투수가 100분 이상 쉰 후 마운드에 올라가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본인이 워낙 의욕 있었고, 집중력도 높았다. 4~5회가 고비였는데 잘 막아줬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의 호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박해민은 7회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때린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밟을 지지한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는 기지를 발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데시벨을 끌어올렸다. 허삼영 감독 역시 경기종료 직후 “1이닝을 삭제시킨 호수비였다”라고 칭찬했다.
허삼영 감독은 해당 상황에 대해 “타구 궤도 자체를 보고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타이밍이 잘 맞았고, 발사각도도 높아서 펜스를 맞거나 넘어갈 것 같았다. 그런데 스파이더맨처럼 올라타서 그렇게 잡을 줄 상상도 못했다. 볼에 대한 집중력이 좋았고, ‘여기부터 워닝트랙’이라는 걸 잘 숙지한 것 같다. 홈구장의 이점을 살린, 영리한 플레이였다”라고 말했다.
[박해민.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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