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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에게 컷 탈락 후유증은 없었다. 곧바로 시즌 6승 고지를 밟으며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1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 6603야드)에서 열린 2021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시즌 초반 9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따냈다. 그러나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서 컷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13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 출전, 6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통산 10승이다.
KLPGA에 따르면 박민지는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챙기면서 시즌상금 11억2804만7500원이다. 7월에 시즌상금 10~11억원을 돌파한 건 KLPGA 최초다. 종전에는 박성현이 2016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서 10~11억원을 잇따라 넘어섰다.
아울러 7월에 시즌 6승에 돌파한 것도 박민지가 최초다. 종전 최단기간 시즌 6승은 2016년 8월21일에 보그너 MBN 여자오픈서 우승한 박성현이었다. 단일시즌에 6승 이상을 따낸 선수는 2007~2008년 신지애, 2008년 서희경, 2016년 박성현에 이어 박민지가 다섯 번째다. 단일시즌 최다 우승은 신지애의 2007년 9승이다.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3번홀, 6번홀, 8번홀, 12번홀, 14번홀, 16번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KLPGA를 통해 "지난주에 컷 탈락 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바로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컷 탈락하고 어떻게 준비를 했을까. 박민지는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 특별히 더 준비한 것은 없다. 지난주에는 마음이 힘들고 주변과 나 스스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부담이 컸고, 잘하고 있는데도 빨리 버디를 잡아야 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컷 탈락을 하고 나니 그런 마음이 가라앉아서 이번 대회는 더 편안하게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이번 대회는 그런 좋지 않은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다. 컷 탈락이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서연정이 14언더파 202타로 2위, 오지현이 13언더파 203타로 3위, 정윤지가 12언더파 204타로 4위, 이소미, 이주미, 박지영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5위, 김지영2, 정지민2, 최혜진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박민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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