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BJ 철구(본명 이예준·32)가 어린 딸과 함께 출연한 방송이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철구는 최근 아프리카TV 방송에서 자신의 딸에게 두 명의 여성 BJ 사진을 보여주고 선호하는 외모로 한 명을 고르도록 해 최종 1명을 가려내는 이른바 '이상형 월드컵' 콘텐츠를 선보였다.
철구는 딸에게 "누가 더 예뻐?"라고 물으며 더 나은 외모의 여성 BJ를 선택하게 했고, "어떤 점이 제일 예쁜데?"라면서 외모 평가를 유도했다.
최종 선택한 여성 BJ에 대해 딸이 "모자랑 옷이 멋있고, 얼굴과 입이 작고 눈이 탱글탱글해서 좋다"고 설명하자 철구는 "이런 얼굴이 되고 싶냐"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철구가 초등학교 1학년생인 어린 딸을 인터넷 방송에 등장시켜 일부 선정적인 옷차림을 한 여성 BJ들의 외모를 평가하게 하고, 실시간 댓글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면서 일각에선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BJ 외질혜(본명 전지혜·27)와의 이혼 2개월 만에 딸을 앞세워 자극적인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아이의 정서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런 철구와 딸의 모습은 사진으로 캡처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퍼져나갔다.
지난해 6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아동·청소년 출연 인터넷 개인방송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아동 학대와 성희롱 논란이 제기되는 등 출연자 인권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인터넷 개인방송에 출연하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지침을 내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보호자는 아동·청소년 출연자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 영상물, 음악, 출판물 등을 사용하거나 사용한 경험담 등을 공유하는 콘텐츠' '성별, 지역, 연령, 장애여부, 종교, 국적, 인종 등의 특성에 따라 차별 또는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 '일반인의 성적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신체 노출이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표현행위를 하는 콘텐츠' 등에 출연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철구와 외질혜는 지난 5월 이혼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불륜·가정폭력·도박·성매매 등 막장 폭로전을 일으켰다. 합의이혼 끝에 딸에 대한 양육권은 철구가 가졌다.
[사진 = 아프리카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