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싶다."
키움이 13일 영입을 발표한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은 국내야구 팬들에겐 희대의 '본헤드 플레이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크레익은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22순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았고, 2020년부터 올해까지 20경기서 뛰었다.
5월2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였다. 크레익은 당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서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3루 땅볼을 쳤다. 크레익은 3루수의 송구를 잡은 뒤 엉뚱한 행동을 했다. 태그를 하거나 1루를 밟으면 이닝종료인데 바에즈가 뒷걸음하자 어설프게 쫓다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크레익은 14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서 "그것이 나를 아프게 할 때가 있는데, 그 일이 정말 일어났나 싶기도 하다. 그것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나마 벗어날 기회도 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키움은 크레익의 장점을 봤고, 영입을 결정했다. 크레익은 내야 뿐 아니라 코너 외야도 볼 수 있다. 그는 "대부분 선수는 선수생활에서 일어나는 플레이나 특별한 이벤트 같은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다른 선수보다 좀 더 큰 것이다. 내가 만약 경력 15년차였다면, 그 퍼포먼스는 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내 서비스기간은 1달 뿐이었다. 그래서 상황이 더 나빴다"라고 했다.
이제 크레익은 키움에 합류할 준비를 한다. 그는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키움으로 가기로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이제 뭔가 다른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크레익(위), 크레익의 본헤드플레이(아래).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시카고 컵스 트위터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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