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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현재까지는 빅리그 커리어에 있어 오늘이 최고의 순간이다.” 올스타전에서도 진기록을 남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남긴 소감이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비록 1이닝이지만, 투수 오타니는 완벽했다. 오타니는 1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좌익수 플라이)-맥스 먼시(2루수 땅볼)-놀란 아레나도(유격수 땅볼)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특히 아레나도와의 맞대결에서는 최고구속 100마일(약 161km)을 던졌고, 아레나도는 이에 “역시 좋은 선수”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타자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있어선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일본의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2010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11년 만에 올스타전서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한 선수가 됐다.
또한 아메리칸리그가 5-2로 승, 오타니는 생애 첫 올스타전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올스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9년 다나카 마사히로에 이어 오타니가 2번째 사례였다.
오타니는 올스타전 종료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이닝만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력투구했다. 긴장됐지만, 재밌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어 “나중에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게 된다면 바뀔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빅리그 커리어에 있어 오늘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홈런부문 1위에 올라있지만, 지난 13일 열린 홈런더비에서는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오타니는 홈런더비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또 나갈 마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선 다시 자격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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