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도 이런 플레이를 하는구나."
키움이 13일 영입을 발표한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은 이미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어느 정도 알려졌다. 올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18경기에 출전했다. 5월2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서 범한 본헤드플레이는 큰 화제가 됐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였다. 1루수로 출전한 크레익은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3루 땅볼을 치자 3루수의 송구를 받았다. 그러나 포구 과정에서 1루를 비울 수밖에 없었다. 이때 크레익은 바에즈를 태그하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바에즈가 뒷걸음했고, 크레익도 뒷걸음해 1루를 밟으면 되는 일이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부분.
그러나 크레익은 도리어 뒷걸음하던 바에즈를 쫓기 시작했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 영상은 시카고 컵스 공식 트위터에 여전히 게재돼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해당 영상을 봤다. 홍 감독은 14일 팀 훈련을 앞두고 "뉴스거리를 주지 않았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플레이를 하는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선수도 메이저리그급 플레이를 한다고 하지 않나. 메이저리그에서도 미스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야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우리 팀에 와선 그런 플레이가 두 번 다시 나오면 안 된다"라고 했다.
키움도 크레익의 그 본헤드플레이를 잘 알지만, 그렇다고 크레익 영입에 걸림돌이 된 건 아니었다. 홍 감독은 "스카우트 팀에서 후보군 중에서 가장 우리 팀에 맞는 선수를 추려서 결정했다. 그 영상만 갖고 그 선수를 판단하긴 좀 그렇다. 태도,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 검증하고 파악했기 때문에 신뢰한다"라고 했다.
이용규도 그 영상을 봤다. 그는 "선수라면 한 번씩 그럴 때가 있다. 경기의 일부분이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한번 그렇게 크게 실수 하면 다음에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키움에선 분명히 수비나 타격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크레익의 본헤드플레이(위), 크레익의 피츠버그 시절 모습(아래). 사진 = 시카고 컵스 트위터 캡쳐,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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