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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수, 사실혼 중 안가연과 바람나"…'코빅'→'MSG워너비'까지 불똥 튀었다 [MD포커스]

시간2021-07-15 06:30:02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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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코미디언 하준수와 안가연 커플의 '바람 논란'이 연일 증폭되며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9일 하준수와 안가연 커플은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콘텐츠 '터키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가 '바람 논란'이라는 불미스러운 의혹에 휩싸인 바.

하준수 전 여자친구 B 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2010년 12월 12일부터 8년간 개그보다 캐리커처로 더 유명해진 개그맨 H와 연애, 동거, 결혼 약속까지 했던 사람이다. 저희 둘이 헤어지기 전부터 개그보다 모사이트 웹툰으로 데뷔해 유명해진 A 작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이 만난 건 두 사람의 바람으로 된 일이었다. 제가 처참히 그 두 사람에게 짓밟히고 무시당하며 헤어졌고 그 뒤로 저는 우울증 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다. 그런 그 둘이 선배 개그맨이 하는 프로에 나와서 당당하게 결혼 발표라니요. 끝까지 저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라며 폭로했다.

A 씨는 안가연으로, H 씨는 본인으로 특정되자 하준수는 "글쓴이(B 씨)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 만한 일이 있었음은 저로서도 인정하는 바이다"라면서도 "당시에 공식적으로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관계를 정리하였음에도 또다시 이렇게 공개적인 인터넷상에 저에 대한 악의적인 이야기를 퍼트렸다. 이에 이렇게 공식적으로 변호사를 통한 강경 대응의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강경하게 맞섰지만 하준수와 안가연 커플은 명확한 해명 없이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녹화를 강행, 비판 여론을 더욱 들끓게 했다.

여기에 "합의했다는 기사는 거짓 기사이다. 저는 어느 연락도 상대 쪽에서 받은 게 없다"라는 하준수 전 연인 B 씨의 추가 입장과 B 씨 동생의 폭로글까지 나왔다. B 씨 동생에 따르면 하준수는 B 씨의 암투병 병수발을 들었다고 표현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 동생은 "누나의 암은 초기에 발견되었고 예후도 좋은 축이었다. 그래서 수술도 비교적 가벼운 편이었고 수술 후에 일주일 만에 퇴원하고 그랬다. 장기간 입원하지도 않았고 간병이 필요할 정도의 몸 상태도 아니었다. 누나가 암 투병 중에 H 씨와 함께 살았던 건 사실이지만 함께 산 시간 동안의 생활은 간병, 병수발과는 거리가 멀었다. 즉 두 사람의 관계가 파탄 난 시점에선 처음 암 판정 후 2년 정도가 지나있을 때이다. 암에 걸리기 전부터 두 사람은 동거를 하고 있었고 암 발병은 두 사람이 동거 중이란 사실을 우리 가족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승 이별이 아니라 바람, 외도이다. 만약 H 씨가 그냥 누나와 이별을 겪은 것이라면 우리는 그를 그렇게 미워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H 씨가 아직 우리 누나와 사실혼 관계에 있을 때 당당하지 못한 일을 저질렀다. 이미 H 씨가 전에 올렸던 입장문에서 스스로가 시인한 바이고 둘의 디스코드 대화 내용, 동거하는 집에 누나가 없을 때 함께 들어온 CCTV 등 증거도 충분하다. 그리고 단순한 연인 사이,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아니라 사실혼 관계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준수와 안가연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코미디 빅리그'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엔 '하준수-안가연 하차해라' '보기 불편하다' 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놀면 뭐 하니?'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에도 불똥이 튀었다. 하준수가 부캐릭터인 화가 '하카소'로서 MSG워너비 1집 한정판 앨범 커버에 캐리커처를 실은 것을 두고 교체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하준수와 안가연 커플은 별다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이하 B 씨 동생 글 전문.

사실 첫 날 외에는 저도 인터넷 커뮤니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고, 일을 하고 있다 보니 누나 선에서 일이 어떻게든 진행되고 있겠지 생각하며 신경을 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암과 관련된 이야기로 누나를 공격하는 일들이 있다고 전해 듣고 새벽이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결시친에는 못 올리네요..

H씨는 병수발을 들었다고 표현할 만한 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누나의 암은 초기에 발견되었고 예후도 좋은 축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술도 비교적 가벼운 편이었고 수술 후에 일주일만에 퇴원하고 그랬습니다. 장기간 입원하지도 않았고 간병이 필요할 정도의 몸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한 차례 암이 더 재발하기는 했지만 꾸준한 검진으로 인해 그것도 조기에 발견하였고 위와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암치료 시기가 힘들기는 하였지만 옆에서 병수발을 들 만큼이 아니기도 했고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고 건강 회복을 위해서 홀로 운동도 다니고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 경과 뒤에는 일자리를 알아볼 정도로 회복된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초기 발병과 재발 사이에 경제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누나가 암 투병 중에 H씨와 함께 살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함께 산 시간동안의 생활은 간병, 병수발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H씨는 신인 개그맨이었기 때문에 회의에 참여해야 한다, 녹화하러 가야 한다 등으로 때가 되면 외출을 자주 했으며 집에서도 병으로 몸을 못 가누는 사람을 돌보기 보다 그냥 게임하고 TV를 보는 생활을 했습니다. 누나와도 해외여행을 가거나 낚시를 가거나 하는 등 여느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4-5년을 암환자와 함께 살았던 것 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누나는 이번에 치료 후 5년이 지나서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즉 두 사람의 관계가 파탄난 시점에서는 처음 암 판정 후 2년 정도가 지나있을 때입니다. 암에 걸리기 전부터 두 사람은 동거를 하고 있었고 암 발병은 두 사람이 동거중이란 사실을 우리 가족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을 뿐입니다. 그 사건이 터지기 전에 우리 가족이 H씨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것은 아픈 누나를 지극정성으로 돌보아 주어서가 아니라 H씨가 누나를 참 사랑해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씨도 H씨와 나눈 대화에서 ㅇㅇ이는 네 전부잖아 라고 말을 할 정도로 H씨는 사랑꾼 행세를 잘 하곤 했거든요. 그럼에도 누나의 암 투병은 우리 가족에게는 아픈 일들 중 하나입니다. 네가 그래서 암 걸렸다느니, 그럼 평생 네 수발이나 들었어야 했냐느니 하는 말은 멈춰주길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암에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암을 앓고 있으신 분들이나 그 가족들에게도 상처가 되는 말일 것 같습니다.

환승이별이 아니라 바람, 외도입니다.

만약 H씨가 그냥 누나와 이별을 겪은 것이라면 우리는 그를 그렇게 미워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누나가 처음 아플 때 그 옆에 계속 있겠다고 한 것도 그의 선택이었고, 또 떠난다고 해도 서운하고 아쉽기는 하겠지만 힘들면 그럴 수 있는 선택이니까요. 실제로 A씨와의 일을 알기 전에 누나가 겪었던 마음은 그냥 누구나 겪는 실연의 아픔이고 저도 부모님도 서운하지만 H가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고마웠던 것만 생각하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이 대화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들은 H씨가 아직 우리 누나와 사실혼 관계에 있을 때에 당당하지 못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미 H씨가 전에 올렸던 입장문에서 스스로가 시인한 바이고 둘의 디스코드 대화내용, 동거하는 집에 누나가 없을 때 함께 들어온 cctv 등 증거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연인 사이,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아니라 사실혼 관계였습니다. 명절마다 함께 서로의 집을 방문했었고 H씨는 우리 부모님께 장인어른, 장모님 등의 호칭을 썼습니다. 요즘 사귀다가 바람난 것으로도 위자료를 받냐? 라고 묻는 분들도 계신데 뭐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변호사님께서 열심히 일 하고 계시니 결과를 보면 알게 되겠죠.

그 때 해결하지 왜 이제와서 이러냐?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그 고운 심성 가지고 잘 사세요 그냥.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이제 뜰려고 하니까 행복하려고 하니까 그러냐 베베꼬인거 아니냐 ...누나는 어떤 마음인 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꼬인 사람 맞습니다.뭐.. 그 정도로 상처를 준 사람이 행복한 꼴 못 보겠고 잘 사는 꼴 못 보겠고 빅엿을 먹이고 싶고 나락갔으면 좋겠고 이런 마음 저는 있습니다. 저도 누나가 폭로글을 올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 놀랐습니다. 제 다른 가족은 어떤 마음일 지 모르겠지만 저는 두 사람이 불행했음 좋겠고 지금 가장 행복하며 단 꿈을 꾸고 있을 때 둘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에 깊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놀랍게도 알아서 바람 핀 것을 시인하고 병수발이니 뭐니 이상한 소리를 시전한 탓에 해명은 커녕 본인을 더 수렁으로 던져버린 전 매형에게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아니어서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우리 누나처럼 남자 잘 못 만난 탓에 좋은 작가로 개그우먼으로 살 기회를 놓쳐버린 보는 눈은 없지만 당당함은 있는 그 분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꼬인 마음인 것 알긴 한데 아직은 안 풀려고요. 여러분은 너른 마음 가지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언젠가 제 꼬인 마음도 풀릴 지도 모르지요.

[사진 = 안가연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 영상 캡처, tvN '코미디 빅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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