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서울의 공격수 지동원이 K리그 무대에서 10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지동원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되어 지난 2011년 6월 이후 3,687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서울은 지동원이 복귀전을 치렀지만 인천전을 패배로 마쳐 부진을 이어갔다.
지동원은 경기를 마친 후 "팀 합류 이후 첫 경기를 뛰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동원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치른 소감은.
"팀 합류 이후 첫 경기를 뛰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아 송구스럽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와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오랜 만에 한국어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됐고 어색했다. 한국어를 할 수 있게 됐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
-K리그에 10년 만에 복귀했는데 달라진 점은.
"선수들이 달라졌다. 알고 있는 선수들보다 모르는 선수들이 더 많아졌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이 좀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
-K리그 복귀전이 무관중으로 치러졌는데.
"너무 아쉬웠다. 독일과 달리 K리그는 관중이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 아쉽다. 아쉽지만 지금은 방역이 더 중요하고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기성용 박주영과 나눈 이야기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서울이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내가 와서 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이야기해줘 생각을 많이하게 됐다."
-그 동안 서울의 경기를 지켜본 느낌은.
"오늘 경기 전반전에도 우리가 기회가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했고 인천의 열심히 뛰는 축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우리 공격진이 좋기 때문에 득점이 나온다면 조금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고 창의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팀에는 선제골을 중요하다. 선제골을 넣으면 조금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경기를 장악하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체 투입 직후 퇴장 변수가 발생했는데.
"(조)영욱이랑 투톱으로 들어갔는데 안타깝게 퇴장이 발생해 많이 변화하게 됐다. 가브리엘이 투입되면서 측면으로 빠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여유있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경기장에 투입됐을 때 느낀점은.
"0-1로 뒤지고 있었고 위에서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변수가 발생해 내가 생각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해 아쉽다."
-정상 몸상태는 언제쯤 가능한가.
"한 시즌을 치른 후 프리시즌을 하고 있는 느낌이지만 최대한 팀 스케줄에 따라 운동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정상궤도로 올라서 즐거운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유럽에서 보낸 10년을 되돌아본다면.
"아쉬움이 많다. 중요한 순간들도 많았고 즐거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힘들었던 상황도 많았다. 득점을 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선수로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축구를 얼마나 더 할지 모르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어 앞으로 충분히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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