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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로코요? 또 해보고 싶어요!"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는 혜리의 첫 로코 도전작이다. 남자주인공인 장기용과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의지하며 호흡을 맞춘 덕에 케미 만족도도 높다.
그는 15일 화상으로 진행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로코는 역시 케미더라"면서 "드라마를 시작할 때부터 장기용 씨와 케미를 잘 만들어보자고 얘기를 나눴다. 낯을 가리지 않고 편하게 대해주려는 나의 성격적인 부분에 장기용 씨가 의지했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은데, 오히려 중후반부터는 내가 더 의지했다. 영차영차 하면서 잘 지냈다"고 말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장기용)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혜리)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혜리는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실제 매력이 이담과도 잘 어우러져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을 수월하게 끌어올렸다. 상대역인 장기용과는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혜리가 아닌 담이를 상상할 수 없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 제일 기분이 좋았어요. 이번에 작가님이 이담을 구현할 때 저를 많이 떠올리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해볼까?' 하는 용기도 생겼었죠. 내 것을 이담에게 투영하고, 담이에게도 맞추다 보면 분명 좋은 캐릭터가 나올 것 같았어요."
특히 장기용과는 드라마 홍보차 진행한 화보 촬영과 예능 출연 등에서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는데 혜리는 "방송 시작 전부터 너무 많은 분들이 케미가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어떻게, 어떻게' 했다"며 "사전제작 드라마라 촬영이 끝난 다음에 화보 같은 걸 진행했고, 그래서 훨씬 더 친해지고 가까워진 사이였다. 장기용 씨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다. 담우여 커플이 이 정도로 사랑받을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혜리는 이번 작품에서 장기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먹방 신이 많았다. "생각보다 많이 찍었고 어렵기도 했다"는 그는 "잘 찍는 비법이 있다면 점심 후, 저녁 후에 식사를 거르고 찍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장기용 씨도 잘 먹는데 그런 저를 보면서 같이 먹고 싶어해서 오히려 더 힘들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혜리 특유의 매력이나 성격은 로코에 최적화 됐지만, 일각에선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와 차별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덕선이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더 오래 기억되는 것 같아요. 작품을 결정할 때 생각하는 건 저를 좋아해주시는 부분들이 있을 텐데, 그걸 제 나이에 맞게끔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부담이 크다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마주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응답하라 1988'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는 고경표는 이 작품에 산신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혜리 때문이었다. "대본도 안 보고 어떤 역할인지도 몰랐대요. 제가 나온다 길래 한다고 했더래요. 그래서 제가 크게 한턱 쏘겠다고 말한 기억이 있지요. 경표 오빠는 이번 작품에서 만나, 오랜만에 사촌오빠를 보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시청률은 3%대 안팎에 머물러 열연을 펼친 주인공 입장에선 아쉽게 느껴졌을 법도 하지만 혜리는 "너무 열심히 촬영했고 소중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연연해하지 않으려 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간 떨어지는 동거'는 "28살 이혜리를 불태운 작품"이라며 "좋은 기억밖에 없다. 또 로코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혜리는 5년째 공개 연애 중인 연인 류준열의 든든한 응원도 공개했다. "매화 빼놓지 않고 모니터링을 해준다"며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혜리는 올 하반기 배우 유승호, 변우석 등과 함께 KBS 2TV 퓨전 사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그는 "늘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고, 그 고민으로 인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배우 생활의 원동력을 이렇게 꼽았다.
[사진 =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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