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통영 김진성 기자] WKBL의 미래가 밝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은 8월 헝가리에서 열릴 2021 FIBA 19세 이하 여자농구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U19대표팀으로선 11일부터 16일까지 통영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아주 좋은 시험대다.
프로 유망주, 저연차들이 총출동하는 대회. U19대표팀으로선 값진 5경기였다. 현장 관계자들이 개개인에 대해 "역대급 재능"이라며 극찬했다. 본 대회는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다. 때문에 박 감독은 전력노출 차원에서 핵심 전술을 다소 감춘 듯했다.
16일 삼성생명과의 3-4위전. 공격은 코트를 넓게 사용하면서 1대1이 적지 않았다. 단, 수비는 하프라인과 사이드라인에서 트랩을 들어가는 등 U19월드컵 맞춤형 전술을 선보였다. 2쿼터 막판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그래서 개개인의 재능과 잠재력이 더욱 빛났다. 빅맨 이해란(수피아여고 3학년)은 이미 다음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를 예약한 분위기다. 내, 외곽을 오가며 저돌적인 페이스업을 선보였다. 5번이라기보다 공격형 4번에 가까웠다. 이해란은 15일 KB와의 준결승에는 코피가 멈추지 않아 결장했지만, 이날 삼성생명과의 3-4위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밖에 눈에 띄는 선수가 가드 심수현(숭의여고 2학년)과 박소희(분당경영고 3학년), 포워드 변소정(분당경영고 3학년)이었다. 상대가 프로 언니들이라고 해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들의 농구를 했다. 특히 심수현은 좋은 운동능력과 몸싸움을 즐기는 스타일. 수비수를 붙인 상황서 과감하게 시도하는 1대1 공격이 단연 돋보였다. 단,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다.
U19대표팀은 2쿼터 막판 조수아의 3점슛과 중거리포 등 연속 8득점으로 정비했다. 삼성생명 소속이지만 U19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친정에 데미지를 안겼다. 조수아는 3~4쿼터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쉬운 슛을 놓치거나 실책이 적지 않았다.
삼성생명도 백업들의 잠재력이 상당히 풍부한 팀. 1쿼터 막판과 2쿼터 초반 박혜미와 박찬양의 좋은 연계플레이, 이명관의 3점포와 속공, 최서연의 스틸과 플로터 등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3~4쿼터에 15점차 내외의 스코어가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후반에 수비활동량이 많이 올라왔고, 신이슬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승부를 갈랐다. 77-57 승리.
U19대표팀은 흐름을 넘겨주자 되찾아올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보이지 않았다. 패스미스 등 턴오버가 계속 나왔다. 보완해야 할 부분. 그래도 수확이 더 많았다. 19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6개 구단에 자연스럽게 성공적으로 '쇼 케이스'를 했다.
삼성생명은 결과와 함께 U19대표팀의 선전으로도 웃었다. 비 시즌 BNK, 하나원큐와의 삼각트레이드로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이해란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가. 실제 임근배 감독은 관중석에서 U19의 이번 대회 경기력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19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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