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에픽하이 리더 타블로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 사건 당시 심경을 밝혔다.
16일 제작사 일일공일팔 유튜브 채널 '우리 가요'에는 음악 토크 콘텐츠 '슬기로운 음악 대백과' 3편이 공개된다.
이번 영상에선 2010년대 초반을 흔들었던 최악의 마녀사냥, '타진요' 사건의 당사자 타블로와 멤버들이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타진요' 사건은 2010년경 한 네티즌의 악플로 인해 타블로가 학력 위조 의혹에 휘말리게 되며 시작된 사건. 사실무근임이 밝혀졌음에도 '타진요'의 끊임없는 비난과 욕설이 1, 2년간 지속되며 인터넷을 넘어 사회 전반에 파문을 부른 바 있다. 그 과정에서 타블로뿐만 아니라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고 인터넷상에서의 거짓 선동에 대한 학계의 논문이 발표될 정도로 한국 사회에 큰 흔적을 남겼다.
'타진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자청했다는 후문. 당사자들로서는 아픈 상처를 끄집어낼 수 있는 사건임에도 에픽하이는 담담하고 진솔하게 그때를 회상했다.
"하루아침에 강제 은퇴를 당했다"라며 당시의 악몽을 떠올린 타블로는 음악을 떠날 생각을 했지만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는데.." 하고 갈등한 끝에 솔로 앨범 '열꽃'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상처 입은 아티스트의 피고름으로 만든 음악'이라는 평을 받은 '열꽃' 작업 당시의 이야기를 타블로는 기록하듯 술회했다. 또한 당시 군에 입대해 그 사건을 지켜봐야만 했던 투컷과 미쓰라의 심정도 들을 수 있다. "그나마 방패막이 되어줄 수 있는 우리가 군대에 가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게 너무 답답했다"라고 털어놓은 그동안 조심스러워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타진요' 사건이 승승장구하던 에픽하이 앞에 놓인 큰 시련이었다면, 그 시련을 극복한 에픽하이에게 가장 큰 성취감은 2016년 미국 최대의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출연이다. 에픽하이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코첼라' 출연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생생히 묘사했다. 미국 투어 중 우연히 그들의 무대를 본 '코첼라' 관계자로부터의 러브 콜부터 대성공으로 끝난 페스티벌 무대까지의 이야기가 에픽하이 3편의 후반부를 채운다.
'지옥에서 천국까지'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에픽하이의 세 번째 이야기는 '슬기로운 음악 대백과' 제작사 일일공일팔의 유튜브 채널 '우리 가요'에서 16일 오후 9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사진 = 일일공일팔]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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