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까지 모두 일반인 확진자 2명을 만났던 것이 화근이었다. 특히 한화와 키움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가 자리를 주선했다.
NC의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지난 5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간에 지인 2명과 원정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지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NC 선수들도 지난 8일 PCR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자인 박민우를 제외한 권희동, 이명기가 9일, 박석민이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KBO는 긴급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올림픽 브레이크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방역 지침을 어긴 박석민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4명은 16일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현재 NC 선수들은 역학 조사 과정에서 사적 모임 사실을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강남 경찰서에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돼 있다. NC 구단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자체 징계는 발표하지 않은 상황. 사법 기관의 판단에 따라 징계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화와 키움에서도 각각 2명의 선수가 NC 선수들이 만난 일반인 2명과 지난 5일 접촉한 것. 한화와 키움 선수들이 일반인 2명을 만나게 된 계기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 때문이었다. A씨는 한화와 키움 선수들을 불러냈는데, 해당 자리에 일반인 2명이 있었다.
한화 선수들은 A씨와 같은 숙소에 머무르고 있었다. 한화 선수들은 A씨 부른 방에서 약 2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의 방으로 복귀했다. 한 선수는 맥주를 조금 마셨지만, 나머지 한 선수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키움 또한 마찬가지. 키움 선수들은 지난 5일 수원에 체류하던 중 A씨의 연락에 서울 강남 소재의 호텔로 이동해 술자리를 가졌다. 같은 날 다른 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다행히 한화 선수들은 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키움은 1명이 음성, 또 다른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화는 "자체 징계인 만큼 수위를 밝힐 수 없으나, 내규 최고 수위를 가까스로 피한 수준의 중징계를 내렸다"며 고개를 숙였따.
키움 또한 "상벌위원회를 꾸려 신중치 못한 행동을 보인 소속 선수 2명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도 높은 징계를 처분할 방침"이라며 "프로야구를 응원해 주시는 야구 팬, KBO리그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NC와 한화, 키움 선수들이 접촉한 일반인 2명에 대해서 알려진은 여성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없는 상황이다. 한화와 키움 선수들은 해당 일반인 2명이 누군지 모른다는 입장. 왜 선수들이 해당 여성들을 만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고척 스카이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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