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출범 40년째를 맞은 프로야구가 한 사람과 그와 접촉한 일부 선수들로 인해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키움과 한화 구단은 16일 나란히 “소속 선수들이 NC 사건의 확진자 A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며 KBO에 보고 했다. 이들 구단은 해당 선수들에게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A씨다. A씨는 바로 NC 다이노스와 서울 원정호텔 술판을 벌인 당사자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NC 박석민은 지난 14일 사과문에서 A씨에 대해 “A씨는 알고 지내던 지인이다”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박석민이 알고 지낸 지인이 키움 선수들과 한화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럴 수도 있지만 박석민이 밝힌 한명의 지인과 3개 구단 주전 선수들이 ‘친분’이 있는 것이었다. 우연치고는 너무나 석연찮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첫 번째 연루 사실이 밝혀진 NC 구단의 사장은 16일 옷을 벗었다.
바로 NC 사장이 날아간 그날 두 구단의 연루 사실이 더 드러났다. 이미 옷을 벗은 사장이 있기에 해당 구단의 수뇌부의 목숨도 벼랑 끝에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3개 구단만 연루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방 팀은 한 달에 한 두번 수도권으로 원정을 온다. 그래서 이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만약 더 많은 구단이 연루됐다면 선수 뿐 아니라 구단 수뇌부 나아가 프로야구 전체가 겉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프로야구는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하는 것이다.
[사진은 한화 선수들이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던 LG와의 경기 모습.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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