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도쿄올림픽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첫 훈련을 실시하며 올림픽을 향한 진정한 출발선에 섰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 분위기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최근 야구계에 코로나19 관련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많은 야구 팬들이 실망하는 목소리가 크다.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출항한 김경문호가 금메달로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까.
"대표팀 훈련 첫 날이라 기분 좋게 시작을 해야 하는데 지금 야구계가 위기를 맞고 있고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는 김경문 감독은 "첫 연습을 시작하는 만큼 차근차근 준비를 잘 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말하는 목표는 역시 금메달이다. 2008년 베이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 김경문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단이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강조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서 선수들도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도 선수들에게 여러 번 강조하겠다"라며 "어제(16일) 모여서 짧게 이야기를 했다.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응원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힘들지만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서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결과를 얻어 국민들의 실망을 잘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의 태극마크 자진 반납으로 오승환(삼성)과 김진욱(롯데)을 대체 선발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에 좌완투수가 필요하다고 느껴 김진욱을 뽑았다. 전반기에 선발로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구원으로는 던지는 내용이 좋다고 봤다. 한국야구에 왼손투수가 없다고 하는데 이의리, 김진욱 같은 선수를 빨리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김진욱을 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지금 한국야구가 많이 어려워졌다. 큰 형이 와서 후배들을 잘 다독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말로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첫 훈련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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