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반인 추가' 강남구청, 한화·키움 선수 등 8명 경찰수사 의뢰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강남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적 모임을 가진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 등에 대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강남구청은 20일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동선을 허위로 진술한 한화, 키움 선수 등 전·현직 선수 5인과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일반인 확진자 C를 포함한 총 8인에 대해 동선 누락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강남경찰서에 추가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선수들이 지난 16일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사항과 관련된 진술 과정에서 정확한 언급을 회피하거나 동선을 누락시켰으며,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됐던 키움 소속 선수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 전화를 회피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와 키움 선수 각각 2명, 전직 프로야구 선수 1명, 일반인 2명으로 총 7명은 지난 5일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적인 모임을 가졌다. 당초 진술에서 한화와 키움 선수들은 5인 이상이 모이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총 7명이 6분간 한자리에 모였던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이날 강남구청에 따르면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들과 접촉한 새로운 일반인 한 명이 추가됐다.

강남구청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반인 A와 B를 같은 내용으로 수사 의뢰했으며, 추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C가 자신의 역학조사 당시 5일 이들과 접촉한 사실을 누락한 점을 확인하고 경찰에 관련된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구청은 지난 14일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의 동선을 숨긴 NC 선수 3명과 일반인 2명에 대해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에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