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줌만 눠도 위험하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일명 '골판지 침대'가 화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 골판지로 만든 침대를 배치했다. 그러나 각국 선수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다. 침대가 견디는 하중이 약해 쉽게 부서진다는 평가가 있고, 사용해보니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골판지 침대는 안티 섹스(성관계 방지용) 침대"라고 했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16만개의 콘돔을 선수들에게 배포하되, 대회 기간에는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침대가 약하다 보니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어차피 성관계는 불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비꼰 것이다. 적지 않은 외신이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 실제 미국의 육상선수 폴 첼리모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침대에 방울을 튀기며 오줌을 누면 위험하다. 일단 골판지 침대가 젖으면 침대가 넘어진다"라고 했다.
폴리모는 구겨진 침대 사진을 올리기도 했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기도 했다. 첼리모는 한술 더 떠 "이 시점부터 나는 바닥에서 자는 법을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침대가 무너지면 바닥에서 자야 한다.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러나 골판지 침대가 안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2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하키 선수단의 NSW 프라이드 트위터에는 선수 5명이 골판지 침대에 함께 앉아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골판지 침대 위에서 점프 하는 사진도 올렸다. 이들은 "선수촌에서 악명 높은 골판지 침대를 테스트해봤다"라고 적었다.
아일랜드의 체조선수 리스 맥클레너건도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골판지 침대에서 점프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트위터에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골판지 침대. 위에서부터 폴리모, NSW pride, 맥클레너건 트위터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