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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가을의 사나이' 랜디 아로자레나가 폭주했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맞대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쉐인 맥클라나한은 최고 100마일(약 161km)의 빠른 포심 패스트블과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5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보스턴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완더 프랑코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랜디 아로자레나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2볼넷 1도루, 넬슨 크루즈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보스턴은 선발 투수로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내세웠고, 최지만은 아쉽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 내내 휴식을 취했다.
시작부터 보스턴의 마운드를 공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1회 선두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튼 후 완더 프랑코가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얀디 디아즈가 추가점을 뽑아내며 2-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탬파베이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다. 탬파베이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넬슨 크루즈가 바뀐 투수 닉 피베타의 5구째 86마일(약 138.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크루즈는 41세 98일의 나이로 훌리오 프랑코(2001년 43세)에 이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는 5회말 선두타자 아로자레나가 보스턴 피베타의 6구째 94.7마일(약 152.4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11번째 홈런. 계속해서 아로자레나는 7회말에는 기습적인 홈 스틸까지 선보이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8회초 1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극복했고, 9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랜디 아로자레나.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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