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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프로축구계에 또 신동이 등장했다. 원정 경기를 치르러 가는 길에도 학교 숙제를 했다는 이 소년의 이야기를 영국 매체들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밀월의 자크 러브레이스다. 밀월 아카데미 소속인 러브레이스는 현지시간 지난 29일 열린 코벤트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최연소 스쿼드 포함 기록이었다.
러브레이스에 대해선 알려진 게 많지 않다. 2006년 1월생으로 곧 열여섯 살이 된다는 것과 영국 잉글랜드 출신이라는 것, 그리고 밀월의 공격수 자원이라는 것 정도다.
밀월 감독에 따르면 구단은 미성년자이자 학생인 러브레이스를 원정 경기에 데려가기 위해 그의 학교 교장선생님에게 허가를 요청해야 했다.
로웨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러브레이스가 이날 경기가 열린 코벤트리 리코 아레나까지 가는 길에 학교 숙제를 했다”는 귀여운 일화도 전했다.
밀월이 러브레이스를 차출하게 된 배경엔 역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있다.
최근 들어 밀월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로웨 감독의 장기판엔 시니어급 선수 열다섯 명만 겨우 남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벤치 명단 상당 부분을 U-23 선수들로 채웠는데, 그중 하나가 러브레이스였다.
로웨 감독은 “다른 시니어 선수들을 벤치에 앉혀 더 쉽게 갈 수도 있었지만 그냥 왠지 러브레이스가 스쿼드에 포함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겐 어린 선수들이 여럿 있는데, 앞으로 이들을 조금 더 활용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시니어 선수들의 결장으로 ‘소년등과’ 기회를 얻은 선수는 러브레이스 뿐만이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에선 최근 2006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가 후보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리즈에선 부상과 질병으로 1군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상황이었다. 그레이는 1960~1970년대 리즈의 ‘전설’ 에디 그레이의 조카 손주이기도 하다. 그레이의 아버지는 에디 그레이의 조카이자 마찬가지로 1990년대 리즈에서 공격수로 활동했던 앤디 그레이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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