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 KT가 3쿼터까지 좀 느슨했다. 그래도 삼성의 공수응집력은 모처럼 괜찮았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왜 KT가 단독선두이고 삼성이 독보적 최하위인지 또 드러났다.
삼성은 3쿼터까지 58-62, 4점차로 뒤졌다. 객관적 전력을 감안할 때 상당히 선전했다. 일단 토마스 로빈슨이 리바운드를 16개나 걷어냈다. 이전과 달리 움직임이 달랐다. 또 외곽에서 골밑으로 컷인하는 선수를 잘 봐주는 등 연계플레이도 하기 시작했다.
다니엘 오셰푸는 건실한 플레이로 역시 적지 않은 점수를 만들었다. 김시래는 영리하게 파울을 이끌어내며 점수를 만들었다. 김시래와 외국선수들의 2대2가 나왔고, KT는 이 부분에 대한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삼성은 수비도 괜찮았다. 허훈이 스크린을 받을 때 대처가 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파울을 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손질로 3쿼터까지 8개의 스틸을 해냈다. 이대로라면 새해 첫 날 적지에서 대형사고를 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 순간.
아니었다.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4분49초 동안 침묵했다. KT가 수비응집력을 높였다. 특히 캐디 라렌과 양홍석이 잇따라 좋은 수비를 해냈고, 점수도 잇따라 만들며 경기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70-58로 도망갔다.
삼성은 경기종료 5분11초전 김시래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뒤늦게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미 KT가 흐름을 장악한 이후였다. 삼성은 갑자기 턴오버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KT는 라렌의 골밑 득점과 양홍석의 스틸과 속공 3점포, 정성우의 스틸과 김영환의 마무리, 양홍석의 스틸과 정성우의 속공으로 경기종료 2분5초전 79-64, 15점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KT로선 3쿼터까지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4쿼터에 바짝 힘을 내며 선두의 저력을 보여줬다. 4쿼터 스코어만 23-10, 압도적이었다. 반면 삼성은 원정 9연전을 전패로 마쳤다. 10연패다. 12월 5일 LG와의 2라운드 최종전서 이긴 뒤 1개월간 이기는 맛을 보지 못했다. 승부처에 고질적으로 무너지는, 약팀의 전형이다.
수원 KT 소닉붐은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85-68로 이겼다. 5연승하며 22승6패, 선두를 질주했다. 10연패한 최하위 삼성은 6승22패.
[삼성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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