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와 이세영이 가슴 시린 이별을 맞았다.
1일 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정조 이산(이준호), 의빈 성씨(이세영)의 첫째 아들 문효 세자는 홍역을 앓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정조는 신하에게 "아비로서 자식을 앞세웠어. 애통함은 차마 이루 말할 수 없으나 과인의 자식은 세자 하나가 아니오. 조선의 백성 모두가 과인의 자식이지"라며 더이상 슬픔으로 시간을 허비 말고 역병으로부터 모든 백성을 살리라 명했다.
회임한 의빈은 아들의 죽음에 곡기조차 끊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고, 정조는 의빈에게 정1품 빈으로서 명분을 다해야 한다며 털고 일어나라 목소리 높였다. 배 속 생명을 지키고자 기운 차린 의빈은 오랜 동무 경희(하율리), 복연(이민지)을 자신의 처소로 불러모았다.
영희(이은샘)가 몰래 아이를 배고 유산한 뒤 내옥에 갇혀 있단 사실을 뒤늦게 안 의빈은 늦은 밤 직접 영희에게로 향했다. 영희는 의빈을 향해 "모두가 슬플 걸 알면서도 전 그저 제가 원하는대로 살아보고 싶었어요. 궁녀로서 감히 꿈꿀 수 없는 행복을 맛봤어요. 그 대가가 죽음이래도 전 상관 없어요"라며 사통을 고백하고 돌아섰다.
몸도 마음도 지쳐 쇠약해진 의빈은 다시 앓아누워버렸다. 정조가 잠시 의빈 곁을 비운 사이 서상궁(장혜진)이 의빈의 처소를 지켰고, 의빈은 병세가 악화되자 경희와 복연을 애타게 찾았다. 의빈은 돌아온 정조에게 "부디 다음 생엔 신첩을 보시더라도 모르는 척 옷깃만 스치고 지나가주시옵소서"라며 "그저 다음 생에는 신첩이 원하는대로 살고 싶은 것이옵니다"라면서도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고 눈을 감았다. 정조는 의빈을 껴안고 "날 두고 가지 마라"라며 오열했다.
간택 후궁인 수빈 박씨가 입궁했으나, 의빈을 잊지 못한 정조는 후궁에게 일절 마음을 주지 않았다. 수빈이 만든 만둣국을 보고 의빈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슴앓이할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의빈을 지우고 살아가던 정조는 기일을 앞두고 의빈이 머물던 처소에서 과거를 회상했다. 제조상궁이 된 경희는 정조에게 의빈의 유품을 건네며 의빈이 못다 남긴 본심을 대신 전했다.
유품은 다름 아닌 정조가 의빈에게 명 내렸던 반성문과 서책, 궁녀복이었다. 정조는 "이리도 작은 사람이었던가. 그런 너를 내가 연모하였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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