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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LG는 더 이상 하위권이 아니다. 중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가 한국가스공사의 천적임을 다시 과시했다.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서 모두 이겼다. '골밑의 최강자' 아셈 마레이가 골밑 수비력이 약한 가스공사에 큰 부담을 준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어깨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더욱 약화됐다. 그나마 김낙현이 1일 오리온전 도중 다리를 다쳤지만, 이날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저득점 경기였다. LG는 4쿼터 초반 8점차까지 뒤졌으나 마레이의 리바운드 장악을 앞세워 반격했다. 정희재와 이재도의 연속 득점, 이관희의 스틸과 속공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마레이 역시 스틸을 해낸 뒤 이재도의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경민의 연속 실책.
가스공사는 이대헌의 분전이 눈에 띄었다. 2분10초전 머리 뒤로 넘기는 비하인드 패스가 일품이었다. 수비수 뒤로 돌아들어온 클리프 알렉산더에게 정확하게 연결, 동점 덩크슛. 그러나 LG도 마레이가 결정적 공격리바운드와 풋백 득점으로 응수했다.
LG는 1점 앞선 경기종료 29초전 마레이의 골밑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이 공격은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스크린을 걸고 골밑으로 들어가는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마레이가 픽&롤을 잘 마무리했기 때문. 이재도가 마레이의 스크린을 받은 뒤 충분히 드리블을 치며 마레이가 골밑에 자리를 잡는 시간을 벌어줬고, 정확하게 연결했다. 마레이는 3점 차로 도망가는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시즌 초반에 비해 LG의 공수조직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증거다. 반면 가스공사는 김낙현이 결정적 드리블 실수를 범해 고개를 숙였다. 경기종료 7초전 드리블을 하다 공이 사이드라인을 터치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69-65로 이겼다. 마레이가 25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정희재도 17점을 보탰다. 가스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두 팀 모두 12승16패로 공동 7위. 6위 DB와 단 0.5경기 차다.
[마레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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