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우승자 박창근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국민가수' TOP10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박장현, 이병찬, 고은성, 손진욱,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국민가수'는 나이와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12월 23일 방송된 최종회는 최고 시청률 19.9%, 전국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피날레를 맺었다.
'국민가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제1대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박창근은 "우승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저는 마스터 예심을 하고 아름답게 퇴장하는 캐릭터이고 싶다고 했는데, 우승 소감에서 너무 좋다고 하면 이상하다. 저는 여기 있는 친구들 모두 우승해도 손색없는 이들이라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 말했다.
박창근은 우승 상금 3억 원의 사용 계획에 대해 묻자 아직 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현실적으로 돌아가서 빚을 좀 갚고 집에 문제가 있는 걸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태껏 제가 음악으로는 많이 베풀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베풀었다기보다 지원을 받은 게 많았다. 주변에게 제가 그 마음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우리 멤버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사주기로 했다"고 답했다.
23년이라는 긴 무명 시간을 보낸 박창근은 오랜 시간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에 대해 묻자 "자존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음악, 미술 같은 예술 계통은 사회활동에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이나 삶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다. 자존감이 저를 지켜내는 과정이 유지될 수 있었던 하나의 매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변 분들의 도움도 분명히 있었다. 저는 초청공연 위주로 저를 알아봐주시는 마니아분들이 공연을 요청해주셨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생존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창근은 마지막 경연에서 참가자 중 유일하게 자작곡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자작곡 '엄마'를 불러 무대를 꾸민 그는 "경연 무대라면 아무래도 파워풀한 노래 선곡이 필요하지 않나. 저는 마지막 무대를 다른 의미로 준비했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은 '저 친구가 이 무대를 어떤 생각으로 하지?' 이런 의아심도 가질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시작과 끝을 동일하게 했다. 어머님의 생신 선물로 출연을 결심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엄마에 대한 생각으로 마무리를 짓자. 이것이 경연답지 않을지라도 무대를 가져보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박창근은 '국민가수' 우승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그전에는 마니아층의 가수였다면, 지금은 좀 더 폭넓게 다가온 팬분들이 계신다"고 답한 뒤 "제가 사회에 좀 더 좋은 영향력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라는 고민, 이런 좋은 고민에 대한 생각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 = 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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