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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삐약' 최우식의 "벌크업" 선언…"난 '비실비실'과 거리 먼 사람" [MD인터뷰](종합)

시간2022-01-04 15:35:59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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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경관의 피' 주역 최우식(32)이 '병약미' '병아리' 등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최우식은 4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5일) 영화 '경관의 피'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박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최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극 중 최우식은 최민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민재는 아버지에 관한 비밀문서를 받기 위해 상사 강윤을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이다. 범죄 검거를 위해서라면 위법도 마다하지 않는 강윤과 달리 민재는 수사에도 원칙이 있다고 믿는 굳은 원칙주의자로, 박강윤을 속이고 위험천만한 언더커버 임무를 수행한다. 이에 최우식은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 지금껏 보지 못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2011년 드라마 '짝패'로 데뷔한 최우식. 그는 오스카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끈 후 '경관의 피'로 극장가에 컴백, 기대감을 더했다. 현재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캐릭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이날 최우식은 "액션 연기를 처음 하는 건 아닌데, '경관의 피'를 찍으면서 액션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겼다. '마녀' 등 다른 작품에서 조금씩 액션 연기를 했지만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기억을 못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스스로도 부족함이 많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목표는 벌크업"이라며 "영화 '존 윅' 스타일의 액션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번에 큰 스크린으로 '경관의 피'를 보면서 더 길고 제대로 된 액션신을 소화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관의 피'를 통해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으면 했는데 다행히 외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면들이 잘 나온 것 같다. 항상 제가 비리비리하고 도망 다니는 역할들을 많이 했다면 '경관의 피'에선 멋있는 슈트도 입고 한국영화에서 별로 못 봤던 형사 캐릭터를 소화해서 좋았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우식은 "앞으로 더 다양한 롤을 해보고 싶다. 어쩔 수 없이 저한테 들어오는 역할들이 외적인 모습 때문에 한정적인 부분이 있는 거 같다. 그동안 제가 보여줬던 이미지들도 그렇고 대중에게 잘 알려진 모습도 그래서 그런지, 반복되는 이미지로 인해 글도 반복되더라. 그래서 근육질 남성미를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못했던 역할을 하기 위해서 벌크업을 하려는 거다. 최우식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그는 "저의 비실비실한 이미지,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가끔 어떤 분들은 '이놈 이거 콘셉트인가'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것 또한 재밌는 거 같다. 일부러 그러는 건가 하시니까, 여기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오히려 더 재밌게 다가갈 것 같아서 비실비실한 이미지도 좋은 거 같다. 최우식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으면 아무런 반응도 없었을 테니까"라고 터놓았다.

그러면서도 최우식은 "근데 스스로 비실비실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움짤에선 그런 모습이 보일 때도 있지만, 저는 비실비실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하지만 최우식은 "실제 성격은 집에서 혼자 그림 그리는 '그해 우리는'의 최웅과 더 비슷하다. '경관의 피' 최민재처럼 위험한 현장엔 못 갈 거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최우식은 "'기생충' 이후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 컸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작품과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부담감이 너무 커서 제 미래를 생각하면 잠도 제대로 못 잘 때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내 최우식은 "제 생각들을 줄여야 할 거 같은데, 그래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게 '과정'이었다. 과정이 즐거울 거 같은 작품을 선택해 나아가는 것이었고 그게 '경관의 피'였다"라고 한 단계 성장을 알렸다.

최우식은 "더 성장해서 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병아리에서 아직 닭까지는 아니지만, 그 중간쯤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새로운 모습들을 계속해서 창조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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