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미 2군 무대는 접수했다. 이제 남은 것은 1군 무대를 정복하는 것 뿐이다.
LG의 '거포 유망주' 이재원(23)은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6개를 기록하며 '2군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당연히 1군 무대에서도 기회를 얻었고 62경기에 나와 타율 .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발전 가능성을 엿봤다.
이재원은 "분명히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지난 해 1군의 경험은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득점 찬스에서 내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가 너무 많이 아쉬웠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재원의 1군 데뷔 첫 홈런은 지난 해 8월 11일 잠실 SSG전에서 터졌다.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이제 드디어 1군에서 홈런을 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앞으로도 첫 홈런의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불운의 순간도 있었다. 9월 1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런 홈런을 쳤지만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그의 홈런도 사라졌다. 그러나 이재원은 "홈런에 대한 간절함보다는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1승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개인의 홈런보다 팀 승리가 먼저였음을 말했다.
이제 2군 무대는 접수를 완료했으니 1군에서 꽃을 피우는 일만 남았다. 이재원은 자신이 보완해야 할 과제를 잘 알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완하고 싶다"는 이재원은 "그리고 찬스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고 항상 끈질기게 승부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올해 목표도 선명하다. 이재원은 "시범경기부터 개막전, 또 포스트시즌 끝까지 1군 경기를 뛰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면서 "이 목표를 위해서는 우선 타격에서 기복을 줄이고 잘 준비해서 지금보다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항상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그동안 수많은 거포 유망주를 놓쳤던 LG로서는 이재원의 성장이 절실하기만 하다. 올해 LG는 박해민과 리오 루이즈가 가세하면서 강력한 좌타 라인을 구축했는데 이재원 같은 우타 거포가 주전으로 자리매김한다면 타선의 폭발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