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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동생 양정원에 늘 가려져…장녀로서 소외감도" ('금쪽상담소')

시간2022-01-07 23:06:30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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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아나운서 양한나가 동생인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의 그늘에 가려졌던 고충을 밝혔다.

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양한나, 양정원 자매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양한나, 양정원 자매는 잠 잘 때 빼고는 모든 일을 함께한다며 남다른 우애를 드러냈다. 특히 양정원은 "과거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나 여행에도 언니가 함께 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그러면서도 양정원은 "언니가 있으니 다른 사회적 관계가 필요 없어졌다"고 입을 열었고 양한나도 "여동생 때문에 크게 외롭지 않아서 결혼 생각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서로에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양한나는 "아기 때부터 정원이가 예뻤다. 이 아이를 세상에 빛나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양정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더 유명한 동생 뒤 가려져야만 했던 아픔을 꺼냈다.

그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나갔었다. 거기서도 양정원 언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어떤 업적을 이뤄도 양정원 언니라는 타이틀 아래에 있다. 제가 활동을 해도 동생과 연결되는 순간 양정원 언니에서 끝나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동생에게 영향을 줄까봐 두렵다"라며 "저는 원래 환불원정대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말을 안 하고 지나가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맏이고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는 부모님한테 해드리는 게 동생에 비해 없는 기분이다. 내가 하기도 전에 동생이 다 해버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자매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 동생을 이길 수 없어서 희생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오 박사는 "동생을 너무 사랑하고 아끼지만, '착한 언니'는 양파의 겉껍질이다. 그 껍질을 벗겨보면 사실 동생의 인기는 기를 써봐야 못 이기는 거다. 의식적으로는 동생을 이길 생각을 안 하지만 인간의 깊숙한 내면은 결국 자신이 중요하다. 뮤의식적으로 열등감, 질투심, 경쟁심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한나는 동생에 대한 질투를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되면 그때부터는 동생을 아끼는 헌신적인 언니가 되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엄마 같은 언니로서 주변 사람으로부터 인정 받을 때 편안해진다"라고

솔루션도 제시했다. 오은영 박사는 "냉정하게 말하자면 양한나에게 양정원은 남이다.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라. 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가까운 사이라도 서로 존중하며 각자의 영역과 경계를 지켜주는 사이가 되라"라고 전했다.

한편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들은 뒤 양한나는 "앞으로는 조금 더 나로 살면서 정원이 삶도 같이 살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더 잘했어야하는데 너를 이끌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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