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캐디 라렌이 오랜만에 기운을 차렸다. KT가 한 숨을 돌렸다.
KT는 SK와의 선두대전서 완승한 뒤 홈에서 DB, 한국가스공사에 잇따라 완패했다. 라렌이 프레디 프리먼, 김종규, 클리프 알렉산더와의 골밑 매치업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공수에서 활력이 뚝 떨어지며 근심을 샀다.
수비력은 좋지만, 공격에선 SK 자밀 워니, KGC 오마리 스펠맨보다 파괴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정규경기를 넘어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KT로선 은근한 근심거리다. 실제 KT가 라렌의 교체를 단행할 것인지가 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다툼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단, 외국선수 시장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게 변수다.
일단 라렌은 KCC를 상대로 본 모습을 회복했다. 35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상대가 최근 흔들리는 KCC지만, 매치업 상대가 라건아라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라건아는 꾸준함이 최대 강점이지만, 이날만큼은 라렌에게 판정패했다.
특히 라렌은 1쿼터에만 12점을 퍼부으며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했다. 스크린을 걸고 팝아웃, 외곽포까지 가동하며 포효했다. 양홍석도 특유의 힘 있는 공수 움직임으로 힘을 보탰다. 1쿼터 스코어만 30-19. 이 흐름이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KCC는 라건아의 분전에 올 시즌 부진한 유현준도 득점에 가세했다. 그러나 이정현, 송창용, 김상규 등이 묶이며 힘겨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두 팀은 스윙맨 라인의 높이와 힘에서 차이가 있다. 전창진 감독은 4쿼터에 라건아와 이정현을 기용하지 않고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이진욱, 곽정훈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력 차를 인정하고 무리하지 않았다.
수원 KT 소닉붐은 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97-84로 이겼다. 2연패서 벗어났다. 23승8패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KCC는 8연패 늪에 빠졌다. 10승19패로 9위.
[라렌.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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