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에 일본 만화 명장면이 삽입된다?
축구용품 전문매체 ‘푸티헤드라인스’는 8일(한국시간) “2022년 일본의 새로운 유니폼이 과연 이렇게 나올까?”라며 여러 장의 사진과 그래픽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일본 만화 유니폼(The Japan Manga kit)”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유니폼 앞면과 뒷면에는 <명탐정 코난>, <원피스>, <드래곤볼>, <도라에몽>, <이누야샤> 등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장면들이 새겨져 있다. 각 장면은 만화책 페이지를 구성하듯 나누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곧바로 이 이미지가 SNS를 타고 전 세계에 퍼졌다. 축구팬들은 “일본 문화를 담은 정체성 뚜렷한 유니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실존하는 유니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디자인은 프랑스 국적 그래픽 디자이너 엔지오 펠리차리가 2021년 4월에 그린 그래픽이었다. 허구라고 알려졌음에도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일부 웹사이트에서는 “일본 만화 유니폼 판매 중”이라며 허위 매물을 올렸다.
엔지오 디자이너는 “내가 상상해서 디자인한 유니폼이 여러 사이트에 올라왔더라. 이들 모두 내 디자인을 차용했다. 난 (재미로) 디자인만 했을 뿐 그 외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본은 만화 문화의 발상지다. 축구와 만화를 섞어서 이런 유니폼을 실제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는 아니다. 일본은 지난 2018년에 홈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등번호 위에 만화를 삽입한 적이 있다. 선수들이 직접 입는 어센틱 유니폼은 아니었다. 일본 축구협회(JFA)에서 한정판으로 제작한 <캡틴 츠바사> 스페셜 유니폼이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착용할 일본의 새 유니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에 앞서 일본의 월드컵 본선행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단계다. 최종예선 6경기를 소화한 일본은 4승 2패 승점 12로 B조 2위에 있다. 3위 호주(승점 11)와 1점 차다. 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하고, 3위로 마치면 아시아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거쳐야 한다.
[사진 = 푸티헤드라인스, 엔지오 펠리차리, JFA]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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