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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강남(35)이 귀화 시험 준비를 위해 모의 면접에 나섰다.
10일 강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한국 VS 일본 축구 경기. 솔직히 어디 응원해요? 귀화 면접 앞둔 강나미의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남은 제작진에게 "귀화 면접시험을 본다. 필기를 붙었으니까 면접시험이 남았다. 이번에 붙으면 끝나는 거고 떨어지면 4개월 뒤에 연락이 온다. 그것도 떨어지면 X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강남 씨가 면접 같은 걸 자주 본 적 없지 않으냐. 그래서 저희가 모의 면접을 준비했다. 똑같은 환경에서 면접을 보게끔"이라고 말했다. 강남은 "진짜냐. 되게 잘해준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막상 모의 면접장에 들어선 강남은 "생각보다 아는 사람이 있어서… 면접이랑 상관이 없는… 너무 불편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면접관으로 등장한 이가 방송인 구잘과 권혁수였던 것.
강남은 권혁수를 가리키며 "일단 재미로 한 명 뽑았다"고 말하더니 구잘에게 "누나는 왜?"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구잘은 "저도 한국 국적자다"고 답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구잘은 지난 2012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특히 구잘은 강남이 3번이나 떨어진 필기시험을 한 번에 합격한 실력자. 구잘은 "근데 되게 쉬웠다. 귀화 책 있지 않느냐. 그걸로 2주 동안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은 "저는 거의 6개월"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본격적인 모의 면접이 시작됐다. 구잘은 첫 번째 질문으로 "고조선을 세운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강남은 "많다"고 말해 구잘과 권혁수를 당황케 했다. 구잘이 "힌트. 신화도 있다"고 말했지만 강남은 "당근"이라며 오답을 말하고 말았다.
이후 구잘과 권혁수는 대한민국 화폐 등장인물,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이유, 태극기 문양의 의미, 여름 한복의 소재 등을 물었다. 강남은 엉뚱한 대답으로 난항을 겪으며 모의 면접을 헤쳐나갔다.
그러던 중 구잘은 "축구 한일전에서 누구를 응원하느냐"고 묻자 강남은 "누가 그딴 질문을 하느냐"며 투덜거렸다. 강남은 "진짜 솔직하게 엄마랑 아빠가 싸우는 느낌이라 불편해서 잘 안 본다"면서도 "그래도 와이프가 전 국가대표니까 한국 쪽을 많이 (응원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자 구잘은 "일본에서 복권에 당첨됐는데 다시 일본으로 귀화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강남은 "그런 건 사촌 동생 시키겠다. 내가 7이고 사촌 동생이 3"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권혁수는 "제가 사촌 동생 해도 되느냐"고 말했고 구잘은 "우리 결혼하자"며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짧은 속담 문제가 끝나고 권혁수는 "진짜 면접에서 여러 가지 질문이 나올 수 있느냐"고 구잘에게 궁금증을 드러냈다. 구잘은 "여러가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저는 '악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도 받았다"고 말했다. 권혁수는 "아, 우리나라 사회 현상에 대해서"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강남은 "다 때려 XXXX"라고 답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모의면접이 끝난 뒤, 강남은 "아무 도움이 안 된 거 같은데 정말 감사했다"며 장난스레 소감을 전했다. 권혁수와 구잘이 이의를 표하자 그제서야 강남은 "어떤 느낌인지 아니까 이제 열심히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영상 말미, 제작진이 "통과할 것 같으냐"고 묻자 권혁수가 단호히 "아뇨"라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잘 역시 "걱정이 된다. 2번 면접하시겠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강남은 지난 2019년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33)와 결혼했다. 같은 해 한국 귀화 준비 중임을 알렸으나, 지난해 10월 탈락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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