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제 얼굴로 첫 장면이 시작되고 제 얼굴로 끝나게 되는 작품은 처음인지라 장은하로 작품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부담감도 물론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감사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첫 '원톱' 주연작 '특송'으로 돌아온 배우 박소담(30)의 소감이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그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저를 믿고 은하를 맡겨주신 만큼 '정말 잘하고 싶다', '은하를 만나게 돼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며 영화의 주역 김의성, 송새벽, 한현민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남겼다.
'봉이 김선달'(2016), '그림자 살인'(2009) 박대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 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을 포함한 47개국에 선판매됐으며, 12일 국내를 시작으로 13, 14일 홍콩, 싱가포르, 몽골, 19일 인도네시아, 28일 대만에서 개봉한다.
영화 '검은사제들'(2015), '기생충'(2019)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소담이 열연한 은하는 겉보기엔 폐차 처리장 같지만 실상은 '특송' 전문 업체에서 물건이든 사람이든 배송하는 '특송'으로 돈벌이를 하는 새터민이다. 박소담은 고난도 자동차 추격신과 액션을 통해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갑상샘 유두암 수술로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그는 "너무 아쉽고 죄송하다"라면서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잘 회복 중이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배우로서도 사람 박소담으로서도 아주 많이 건강해야 가능하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지내온 저이기에 상태를 알고 많이 놀라고 두렵기도 했지만 앞으로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다. 잘 회복하고 더 관리해서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꼭 직접 인사드리겠다"라고 알렸다.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은 박소담은 "데뷔 10년째 되는 해에 극장에 저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걸리게 된 것도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하다"라며 "궁금해서 모두 찾아보기도 하고 많은 분이 보내주셔서 다 보고 있다. 회복 잘해서 직접 뵙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그날이 기다려진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은하의 거친 면모와 어울리도록 탈색까지 감행했다. 박소담은 "머리색 연결을 맞추느라 분장팀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부산에 미용실을 빌려서 염색을 하기도 했었다. 촬영을 하다보면 의상, 분장팀과 함께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데 항상 옆에서 은하라는 인물을 제가 연기하기까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챙겨줬다"라며 "제가 추울 때 더울 때 떨리고 긴장될 때 제 손을 잡아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덕분에 제가 카메라 앞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고 많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실제 운전 실력은 어떨까. 박소담은 "할머니를 병원에 제가 직접 모셔다드릴 수도 있고 부모님을 모시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수도 있고 바람을 쐬고 싶다면 어디든 떠날 수 있고 누군가 저의 픽업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라면서 "사실 예전에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어서 차를 타는 것 자체가 조금 두려울 때가 많았는데 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차를 계속해서 타야 했다. 항상 커튼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가리고 다니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베스트 드라이버 은하를 만나게 되었고 '특송' 덕분에 많은 분의 보호를 받으며 운전을 하다보니 이전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에서도 운전을 더 많이 하게 됐다"라고 돌이켰다.
또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나니 운전을 하면서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생겼고 작은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되고 감사한 부분도 많아졌다. 그래서 스스로에게도 큰 도전이었던 작품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박소담의 목표는 오직 건강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서 오래오래 하고 싶은 일도 하고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아직 못 해본 것이 너무나 많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재밌게 살고 싶다. 그동안 못 하고 못 챙겼던 부분도 다 돌아보고 잘 회복해서 다양한 모든 걸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사진 = NEW]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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