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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중국 슈퍼리그 상하이에서 뛴 후 지난 10일 귀국한 김연경이 석달간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재 자가 격리중인 김연경은 1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략한 글을 하나 올렸다. 김연경은 ‘또 다른 좋은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돌아왔다 ❤ 함께해서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라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상하이 시절을 회상이라도 하듯 동료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사진에 담아 올렸다. 많은 동료들이 사진속에 들어 있지만 역시 가장 가까웠다고 할 수 있는 미국 출신 조던 라슨과의 사진을 첫 장에 올리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라슨도 김연경의 포스팅에 하트 3개를 날리며 친분을 과시했다. 비록 다른 팀에서 뛰었지만 같은 중국 리그에서 함께 있으면서 친분을 과시한 다자냐 보스코비치도 하트를 남기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사실 김연경과 라슨은 이번 시즌 상하이 팀의 우승을 책임질 양쪽 날개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 되기전인 11월 20일께 갑자기 중국 배구협회가 ‘외국인 선수는 동시에 코트를 밟을 수 없다. 한명만 출장 가능하다’라는 규정을 신설하는 바람에 김연경과 라슨은 동시에 뛸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결국 김연경과 라슨이 번갈아 출전하다보니 두 선수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상하이는 3위에 그쳤다. 특히 상하이는 김연경과 라슨이라는 두명의 올림픽 MVP출신을 영입하면서 20년 묵은 우승 한을 풀고자 했지만 결국 ‘이상한 규정’ 때문에 우승을 내년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김연경과 라슨은 거의 감금 수준의 생활을 하면서도 서로 살갑게 지내는 등 동료이상의 친분을 보였다.
라슨과 김연경은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함께 하기 전부터 절친사이였다. 김연경과 라슨은 2018~19년 시즌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도 같이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과시했었다.
또 중국에서 두 선수 모두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처음 만났을 때도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숙소였던 호텔에서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등 동료 이상의 친분을 과시했다.
특히 라슨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미국의 프로리그에 김연경을 추천하는 등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갈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자가격리중인 김연경은 오는 20일 격리 기간이 끝난 후에도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심신이 힘든 상황이었기에 무조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사진=김연경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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