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예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톱스타로 살아온 30년 차 월드클래스 배우 이정재가 출연했다.
이정재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2021년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플릭스 94개국 1위, 17일 만에 1억 가구 시청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날 유재석은 이정재에게 "시즌 2에 이어서 시즌 3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더라"고 물었다.
이에 이정재는 "시즌 3까지는 모르겠고 시즌 2는 감독님이 쓰시기로 마음먹었다. 원래 촬영하면서 '시즌 2가 나올 수 있을까' 싶었다"며 "각자 짙은 애환이 묻어나는 캐릭터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새 캐릭터마다 애환을 그려내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누가 이기는 것을 보는 게 재밌는 게 아니라 '어떤 애환을 가진 이가 어떤 결말로 향하느냐'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며 "'시즌 2는 매우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시즌 1이 이 정도로 성공하다 보니까 시즌 2가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유재석은 화제가 되었던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이정재의 사진 촬영에 대해서도 "누가 먼저 찍자고 했느냐"며 물었다. 잠시 답을 망설이던 이정재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분이 먼저 찍자고 하셨다. 그분 손으로 찍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굉장히 반갑게 '오징어 게임' 봤다'고 하더라. 본인의 평을 얘기하는데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얘기가 아니더라"며 "주제, 표현 방식, 코스튬, 연출, 음악, 연기, 앙상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세세하게 얘기했다. 정말 재밌게 보셨구나 느꼈다"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설명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많은 얘기를 다 영어로 했는데 현장에서 해석이 다 즉석에서 됐느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그럼 다 즉석에서 된다. 통역이 있었다"며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정재는 "너무나도 기분 좋았던 것은 한국의 영화, 드라마가 많은 분께 공감을 얻으면서 한국 콘텐츠를 즐겨보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즐겁고 반가웠다"며 말했다.
이정재는 최근 출연한 미국 CBS '스티븐 콜베어 쇼'에서 허리를 숙이며 한국식 인사를 한 것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당시 이정재는 '신사다운 행동이었다'라는 평을 받으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에 이정재는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그런데 저희가 한국에서 뜻있는 자리에 가면 하는 인사와 애티튜드가 자연스럽고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은 '2021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정재 또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샛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재는 "그 뉴스가 나오고서 연락을 참 많이 받았다. '너 이제 샛별이 된 거냐'고 하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만큼 이정재 역시 전 세계에서 알아보는 이들이 있다고. 이정재는 "각 나라 입국할 때 도장 찍어주시는 분들이 절 알아보시더라. 식당 가서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계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456번이라고 하시더라. 성기훈이라는 이름은 어려우니까"라고 덧붙였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