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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김광현(34)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까.
미국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14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 선발로테이션 보강에 대해 다뤘다.
지난 해 107승 55패를 거두고 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마크한 샌프란시스코는 케빈 가우스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로건 웹, 알렉스 우드, 자니 쿠에토 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투수진을 갖춘 것이 원동력 중 하나였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우드와 2년 25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고 FA 우완투수 알렉스 콥을 2년 20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선발투수진 보강에 힘쓰고 있으나 FA 자격을 얻은 가우스먼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 1억 10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아직 추가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후보군을 다양하게 짚으면서 '1년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김광현의 이름도 꼽았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더이상 김광현을 상대투수로 만나지 않도록 김광현과 계약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김광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가장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여태껏 샌프란시스코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2승을 챙긴 것은 물론 13이닝 동안 안타 6개만 맞고 무실점을 기록, 상대 평균자책점 0.00을 마크했다. 말 그대로 '천적'이었던 것.
그것도 모두 지난 해에 이뤄진 등판이었다. 김광현은 작년 7월 6일 샌프란시스코를 처음으로 만나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며 7월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사실 이때가 김광현이 가장 잘 나가는 시기이기도 했다. 김광현은 7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지 않았다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페이스를 자랑했다.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가 김광현을 영입한다면 선발투수진을 보강하는 것과 동시에 '천적'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옵션이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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