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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정지인 PD가 '옷소매 붉은 끝동'에 얽힌 비화를 낱낱이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옴부즈맨 토크쇼 '리얼 비평! 탐나는 TV'에서는 MBC 사극 로맨스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정 PD가 출연해 드라마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 PD는 드라마 화제성 8주 연속 1위, '2021 MBC 연기대상' 8관왕 등 '옷소매 붉은 끝동'의 뜨거운 인기를 예상했냐고 묻자 "원작이 좋았고 대본의 힘이 있었다. 촬영을 하다보니 제작진과 배우진의 케미가 좋았다. 이 정도로 사랑해주실 줄은 생각 못했다.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여러 위원의 만장일치 극찬에 정 PD는 "앞에서 들으니까 재밌다. 글로 된 감상평은 읽어봤지만 직접 말씀을 들으니까 '내가 생각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었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결말에 대해선 "제작 여건상 17부작으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덕임이가 승은을 입고 끝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지만 원작의 엔딩을 무조건 살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딩 장면을 어떻게 하면 원작의 느낌을 살리되 아름답게 보여줄지 고민했다. 마냥 슬프게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배롱나무꽃도 궁녀와 세손 시절 만났을 때 아름다운 느낌을 다시 한 번 구현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기억에 남는 일화도 돌이켰다. 정 PD는 "궁녀 축제 장면에 호랑이가 등장하지만 호랑이를 데리고 촬영하진 않기 때문에 막대기에 공을 달아 방향을 잡아줬다. 컷 사이마다 많이 웃었다"라고 밝혔다.
배우 이세영, 이준호가 그려낸 의빈 성씨, 정조 이산을 놓고는 "의빈 성씨는 원작의 장난꾸러기 면모를 살리려고 했다. 후반부에 비극으로 가기 때문에 초중반부에는 이세영이 가진 에너지를 끌어내려고 했다"라며 "정조는 타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서 고민이 많았다. 이준호는 완벽하려고 노력하더라. 원작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예민한 이산의 모습을 가져오려고 했다. 덕임이가 경계 속으로 들어온 순간부터는 온전하게 마음을 내어주는 모습을 표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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