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세계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국은 미국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지난 9일(현지 시간)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를 6,013만 8,842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 변종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불과 28일만에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 정도 확 늘어났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미국 내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구인난을 겪기는 군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급기야 미 육군은 신병 모집이 어려워지자 입대 ‘특별 보너스’를 5만 달러(6,000만원)로 대폭 인상했다. 기존의 입대 보너스인 4만 달러(4,800만원)에서 단번에 25%나 올렸다. 강력한 유인 카드를 꺼낸 것이다.
CNN·NBC 등 방송과 AP통신 등 미국내 주요 매체들은 12~13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특정 기술을 보유한 지원자가 6년 복무를 계약할 경우 최대 5만 달러의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모든 지원자가 5만 달러 지급 대상은 아니다. 미사일 방어 담당 요원과 특수부대, 화기통제 전문가 등 특정 전문 분야 지원자가 대상이 되며, 보너스 액수도 외국 훈련 여부나 보유 기술에 따라 차등이 주어진다고 한다.
미군은 유능한 젊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병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일회성 인센티브를 책정해 왔는데, 지난해 9월30일 기준 미 육군은 신병 1만 6500명에게 평균 1만 4000달러 이상의 입대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이 이번에 입대 보너스 인상 카드를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징병제와 달리 모병제로 신병을 모집하는 미군은 학교로 직접 찾아가 졸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입대를 유도하거나 대형 쇼핑몰 등지에서 부스를 설치해 입영을 유도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이 같은 대면 행사가 중단된 것이다.
케빈 베린 미 육군 모병사령부 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와 경쟁적인 노동시장이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안겨줬다”면서 “인센티브를 얼마나 주느냐는 입대를 유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미 육군의 입대 보너스 인상 카드가 ‘유능한 인재’를 모집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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