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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더비 카운티 감독 웨인 루니가 에버턴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에버턴은 16일(한국시간)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에버턴을 떠났다. 새 감독은 적절한 시기에 선임하겠다"라고 전하면서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작년 6월 에버턴의 감독으로 선임된 후 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에버턴은 16일 오전 0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성적 부진이 큰 이유다. 에버턴은 승점 19점으로 16위다. 강등권에 있는 18위 노리치와 승점차가 6점 차까지 좁혀졌다.
영국 매체 '90min'은 17일(한국시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웨인 루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베니테즈가 떠난 에버턴의 새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로베트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현재 벨기에 감독을 맡고 있다. 또한 2013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첫 시즌 성적은 좋았다. EPL 5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4-15시즌 에버튼은 리그 11위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어 2015-16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자 결국 리그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경질당했다. 에버턴 팬들은 마르티네즈 감독이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두 번째 후보는 웨인 루니다. 루니는 에버턴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2002년 8월 16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에버턴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13시즌 동안 지낸 뒤 루니는 2017-18시즌 다시 에버턴으로 돌아와 한 시즌을 더 뛰고 미국 DC유나이티드에서 2019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더비 카운티로 이적해 잉글랜드 무대에 복귀했다.
선수로 시즌을 치르던 2020-21시즌 도중 필립 코쿠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하자 11월에 루니가 임시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겸 감독으로 2경기를 뛰었다. 이어 2021년 1월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더비의 재정 문제로 루니의 감독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더비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8승 11무 7패라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재정 문제로 승점이 21점 삭감되며 승점 14점으로 23위다. 최하위 반슬리 바로 위에 있다. 재정 문제에도 좋은 지도력을 보여준 루니가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36살에 감독직을 맡게 되는 것으로 현 EPL 감독 중 가장 어린 감독이 된다.
마지막 후보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다. 포터 감독은 2019년 5월 브라이턴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9-20시즌, 2020-21시즌 EPL 15위, 16위를 기록하며 잔류하는 데 성공한 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6승 10무 4패 승점 28점으로 9위에 위치했다. '90min'은 "승점이 9점 뒤지고 순위가 7계단이나 밑에 있는 에버턴에 유혹을 느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90min'에 따르면 2019년 마르코 실바 감독이 경질됐을 때 감독 대행을 맡았던 던컨 퍼거슨이 다시 대행직을 맡을 것이고 만약, 에버턴이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퍼거슨이 이번 시즌까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 감독이 좋은 성과를 낸다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수도 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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