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과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 4,402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 약 74억 원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한편, 설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 동안 결연시설 및 소외이웃 등을 대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 ·현대위아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6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자동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74억 원을 구매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설 명절 전 대금 결제, 급여, 상여금 등 다양한 곳에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파트너사 납품대금 66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29개 사가 참여하며 약 1만5000여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등도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2200여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가 총 1,100억원, 신세계백화점 500억원, SSG닷컴 620억원 등이다. 2월25일 정산분까지 모두 앞당겨 설 연휴 전(1월27일)에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거래하는 7,3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5,4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L&C, 현대렌탈케어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7300여곳이 대상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총 1,100억원 규모로, 전국 1만5,000여 가맹점 중 조기 정산을 신청한 가맹점주와 BGF리테일과 상품, 물류 등을 거래하는 120여 개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조기 지급한다.
㈜오뚜기는 협력사 하도급대금을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50일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번 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총 43개사로, 약 127억원 규모다.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해주시는 협력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설 명절 전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규모는 129개 업체, 약 91억원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제도를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물론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이디야커피 본사 사옥 이미지. /이디야커피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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