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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는 정호연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인터뷰 당시 정호연은 파리에서 귀국 후 자가격리 중으로,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9월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명의 참가자들이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어린 시절 즐겨했던 게임으로 목숨을 건 서바이벌을 진행하는 이야기로, 공개 이후 53일간 전 세계 넷플릭스 콘텐츠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호연은 극중 탈북민 새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르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은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남우주연상(이정재), 스턴트 앙상블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정호연은 "저도 정말 신기했다. 제가 프랑스에서 스케줄을 하고 있는 중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너무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당황하기도 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었고,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앙상블상도 받고 싶고, 이정재 선배님이 상을 받았으면 한다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하지만, 진심으로 노미니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팀 모두가 받는 앙상블상 아니면 저희 스턴트팀, 이정재 선배님이 상을 받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10년 모델로 데뷔한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저의 대부분의 동기부여는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다.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가만히 있기를 못해서 이런저런 것에 관심을 두는 편이다. 배우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시점에서는 모델로서 제가 해왔던 것들을 못 하게 되는 시점에 놓여있던 때였다. 그 당시 너무 많은 시간이 있었다. 저는 절박함이라는 게 시간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더 이상 쓸모가 있어지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느껴졌을 때 그 절박함과 호기심, 많은 시간들이 만나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속 최고의 대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저한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정신 차려'다. 징검다리 게임에서 새벽이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려하는 기훈에게 하는 말이다. 요즘 저 스스로에게 '정신 차려'라고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정호연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매거진 보그 US 커버 모델을 장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저도 굉장히 놀라웠고, 큰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있었어야 되는 움직임이었고,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안분들이 더 많은 시장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저는 다 해보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와 다양한 감독님과 일해보고 싶고, 다양한 국가에서도 일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오징어 게임'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 식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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