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아들 유치원 강제 퇴소 이후 공황발작…사람들 뒷말에 무너져 내려" ('금쪽상담소')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그룹 주얼리 출신 이지현이 아들의 유치원 퇴소 이후 공황발작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싱글맘' 이지현이 출연했다.

이날 이지현은 "둘째 우경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공개하고 나니 주변에서 다가와주셔서 조언과 이해를 해주시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둘째 우경이는 ADHD를 앓고 있다.

이지현은 "우경이가 사회생활을 잘 못할까 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며 "저는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아이들을 욕심내서 케어하다가 어느 날 공황장애가 와서 응급실에 실려갔다. 숨이 끊어지고 블랙아웃이 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날 우경이가 유치원에서 강제 퇴소를 당했다. 그때 가슴 아픈 말들을 많이 들었다. 우경이 잘못에 대한 지적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외적인 오해들이 마음이 아프더라. 내 앞에서는 잘 대해줬지만, 뒤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계시더라. 사람에 대한 상처가 너무 컸고, 많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이지현에게 쥬얼리를 그만두게 된 이유를 물었다. 이지현은 "힘들었다. 몸도 많이 아팠고 여기저기 너무 아팠다. 쉬고 싶었다. 언제까지 방송국 안에 갇혀서 내 자아 없이 여기 던져지면 시키는 것 하고 이러기 싫었다. 진짜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답했다.

이지현은 "인간 이지현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묻자 "이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재혼과 이혼인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는 제 생각과 감정, 마음을 다 접는다. 당장 아이들을 케어하는 게 우선이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것을 보여주고 흡수하게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이지현에게 "거울 보는 걸 힘들어한다더라"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이지현은 "지금은 거울이 너무 싫다"며 "저는 숍에서 수다를 떨지 제 얼굴을 바라보진 않는다. 세수할 때도 세수만 한다. 거울을 보지 않는다. 저는 거울 보는 게 너무 싫고, 제 자신을 보는 게 너무 싫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이지현이 멘틀 진단 결과 억압된 적개심과 분노감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지현 씨는 엄마로서 이지현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과 상반되는 다른 감정이 내 마음을 스치고 지나간다는 것조차도 인정하기 어렵다. 거울을 봤을 때 나의 내면이 드러나서, 나의 그런 면을 자각하고 느끼게 되면 인간 이지현은 너무 힘들 것 같다"며 이지현이 거울을 보지 못하는 이유를 추측했다.

이지현은 "맞는 것 같다"며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에게만큼은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게) 용납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우경이의 영상이 공개됐다. 우경이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엄마"라며 "엄마에게 미안한 게 있다. 제가 엄마 힘들게 하니까… 엄마가 슬퍼하는 거 같았다. 그럴 때 엄마에게 '엄마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 고마워, 사랑해.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 이에 이지현은 "우경이가 엄마가 힘들다는 걸 알아줘서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