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의조(29, 보르도)가 프랑스 리그에서 아시아 축구 역사를 썼다.
보르도는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3연패 부진을 끊어낸 보르도는 승점 20이 되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만에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곧이어 40분에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더니, 후반 45분에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1골 차 승리를 챙겼다.
황의조는 올 시즌 9호골과 함께 리그1 개인 통산 27호골에 도달해 박주영(36, 울산현대)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선수 개인통산 리그1 최다골 기록(25골)을 2골 차로 경신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5점을 부여했다.
보르도 지역 언론 ‘보르도 포에버’가 황의조의 신기록을 조명했다. “리그1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라면서 “황의조가 보르도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와 동시에 AS모나코 시절 박주영이 세웠던 아시아 선수 최다골 25득점 기록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후반 추가시간에 조쉬 마야와 교체되어 나갔다. 황의조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동안 보르도 홈팬들은 모두 일어서 황의조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준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 8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