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역시 예상대로였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24일 발표한 ‘2021년 국가 이미지 조사’ 결과, 한국 국가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한국인 Top 10d에서 방탄소년단(15.1%)이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6.2%)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1.3%)이 각각 2위와 10위에 올랐고, ‘문화콘텐츠 강국’답게 BTS를 포함해 블랙핑크(6.1%), 이민호(4.1%), 싸이(2.2), 송혜교·송중기(1.3%) 등 한류스타가 상위 10명 중 6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축구선수 손흥민(3.6%)이 유일하게 포함됐고, 봉준호 영화감독(1.6%)도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 한국 이미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78.1%)보다 2.4%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난 반면, 유럽은 낮은 편이었다. 베트남의 한국에 대한 긍정 평가는 무려 95%로 1위였고, 중국의 한국 긍정 이미지는 68.6%로 전년도바 3.8% 증가했다.
日의 한국 평가 '긍정>부정' 첫 역전 '눈길'...2018년 조사 이후 처음
한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중이 가장 낮은 일본의 경우 긍정 평가(35%)가 2018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 평가(26.6%)보다 높았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가 있었던 2019년 부정 평가가 53.2%, 긍정 평가 18.9%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외국인이 응답한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영향 요인으로는 ‘K-POP, 영화, 음악 등 현대문화’(2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현대문화의 영향이 전년도 (46.6%)보다 크게 낮아진 점은 새겨볼 대목이다. ‘한국산 제품 및 브랜드(13.2%)가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국민소득 등 경제수준’(10.2%), ‘건축·예절·문화재 등 문화유산’(9.5%), ‘국민성’(8.6%), ‘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시스템’(7.8%), ‘스포츠’(7.6%) 등의 순이었다.
2020년 조사와 비교할 때 사회시스템과 국민성, 스포츠의 영향 요인이 많이 증가해, 현대문화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가 고르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83.4%)이었고 ‘한국 방문 희망’ (81.1%), ‘한국인과 친구 희망’(76.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어(한글) 학습 희망’(54.5%)이 2020년보다 8.7%포인트 대폭 상승한 가운데 ‘한류 콘텐츠 접촉 경험’과 ‘한국 방문 희망’도 전년도 조사에 비해 각각 6.7%포인트, 6.5%포인트 증가해 눈길을 끈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외국인은 ‘양질의 문화콘텐츠 생산’(23.3%)을 1순위로 응답했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17.9%),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16.8%)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특히 2020년 조사 결과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남북관계 개선’ 순위가 이번에는 낮아져 한국은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변모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반영하고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확실한 선진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세게 28개국 33개 재외한국문화원을 한류콘텐츠 확산의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24개국의 16세 이상 1만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에 실시했다. ‘2012년도 국가이미지 조사’결과 보고서는 문체부와 해외문화홍보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한국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한국인 Top10 1위를 차지한 BTS와 스포츠 분야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축구선수 손흥민.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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