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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은 탕귀 은돔벨레(25, 프랑스)와 지오바니 로 셀소(25, 아르헨티나) 때문에 골치 아플 듯하다.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목표는 선수단 개편이다. 기존 선수를 내보내야 새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데, 기존 선수들이 잘 팔리지 않아서 문제다. 대표적인 예가 은돔벨레와 로 셀소다. 둘 모두 2019년 여름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케이스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영입할 때 올림피크 리옹 구단에 6,500만 유로(약 880억 원)를 지불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당시 여러 팀이 은돔벨레 영입 경쟁을 벌여 몸값이 껑충 뛰었다. 토트넘 지갑 사정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 셀소는 그 시기에 임대 이적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이 지불한 임대료는 1,600만 유로(약 215억 원)다. 반년 후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 이때 추가 지불한 완전 이적료는 3,200만 유로(약 430억 원)다. 로 셀소 한 명에게 약 645억 원을 태운 셈이다.
그래서 이 둘은 토트넘에 얼마나 큰 공헌을 했을까. 성적을 매긴다면 D 정도가 적당하겠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에 몸 담은 2년 반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에만 풀타임 출전했다. 로 셀소는 같은 기간에 단 7차례 풀타임 출전했다. 둘이 합쳐 16경기밖에 못 뛰었다.
처분도 쉽지 않다. 은돔벨레는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 셀소는 스페인 라리가 임대 이적설이 나왔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세비야가 로 셀소 측과 접촉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은돔벨레와 로 셀소를 묶어서 “이대로 토트넘을 떠난다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남으면 못하니까 욕먹고, 떠나면 한 거 없이 떠나서 욕먹을 처지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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