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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억울하게 경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주심에게 항의했던 장면을 두고 사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에스타디오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서 엘체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레알은 8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맞붙는다.
두 팀은 정규시간 90분을 0-0으로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레알은 연장 전반에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곧이어 이스코와 에당 아자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8강 대진은 레알-빌바오, 마요르카-바예카노, 발렌시아-카디스, 레알 소시에다드-레알 베티스다.
이 경기 후반 33분에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레알 미드필더 크로스가 상대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모렌테(엘체)를 압박했다. 이때 모렌테가 몸을 돌려 쓰러졌다. 바로 옆에서 지켜본 바스케스 주심은 크로스가 파울을 범했다고 선언했다.
크로스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주심에게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크로스의 입모양이 그대로 중계화면을 타고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비속어를 들은 주심은 크로스에게 옐로카드를 들이밀었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크로스는 모렌테와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즉, 주심의 파울 선언은 오심이었다는 뜻이다.
시간이 흘러 크로스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크로스는 ‘아카데미 앱’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축구 경기 중에 흥분하다 보면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다”며 자신의 격한 항의를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러면서 “판정에 억울함이 있어 심판과 의견을 주고받는 건 괜찮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롤모델인 선수들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축구경기를 누가 시청하고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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